빗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승환과 그 모든 세션들과 스탭들에게 진정 챔피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비는 본 공연이 시작되면서부터 그치더니 끝날 때까지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한다. 머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주최 측 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 시절 이승환의 노래를 들으며 감수성을 키워온 나로서는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관중들을 보면서 저들도 이승환의 노래와 관련된 추억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전에 비를 하도 많이 맞아서 그런지 막바지에 다다라서는 거의 쓰러질 것 같아서 앵콜 곡은 듣지도 못한 채 공연장을 빠져 나오고야 말았다.
화려한 게스트들의 노래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아이비, 이적, 김진표, 김종서, 싸이 등등 역시 프로다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