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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NOW(現)/Movies 2008.07.28 15:56
영화를 본 지가 2주가 넘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혜란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고 오랜만에 트랙백을 걸어보고자 포스팅을 남긴다. 솔직히 다른 사람의 평을 읽어보거나 할 틈은 전혀 없었고 그닥 관심도 없다. 그냥 내 주관적인 느낌을 기록할 따름이다. 영화 감독이 누군지조차도 그닥 관심이 없다. 성의없는 포스팅이라고 비난한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

나에게 있어서 영화 놈놈놈은 영화 아이언맨에 이어서 회사 사람들과 같이 본 두번째 영화로 기록되어진다.

초반 열차 도난 씬을 시작으로 마지막까지 영화는 서부극을 저리가라 할 정도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액션 장면은 일본 사무라이 영화와 홍콩 액션 영화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 제목을 줄여서 <놈놈놈>이라고 부르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과연 좋은 놈은 누구고 나쁜 놈은 누구며 이상한 놈은 누굴까를 고민하면서 봤지만 결국 해답은 얻어낼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엔 전부 다 이상한 놈이고, 나쁜 놈처럼 보였으며 좋은 놈은 찾을 수가 없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결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허무하다.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했었지만... 쩝~

영화 속에서 배우 이병헌의 연기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온 잭 스패로우를 흉내낸 듯한 느낌이 강했다. 단지 흉내에 그쳤을 뿐이다. 배우 송강호의 연기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연기, 배우 송강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라고 생각하고, 배우 정우성은 한마디로 남자라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다. 남자로서도 매력적인 그런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은데 아쉬움은 많이 남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좀 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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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무지 심심했었는데 심심함을 날려버린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아이언맨이었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슈퍼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배트맨에 이어서 또 하나의 초월맨이 탄생하는 것 같아서 그닥 기대를 안했건만... 보고난 후에는 후속편을 기대하게 되었다.

솔직히 이전에 나온 수많은 초월맨 영화를 봐와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초월맨이 강하고 다른 초월맨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가 관건이었다. 아이언맨은 이전에 나온 초월맨과는 다르게 현실과 매우 가깝게 느껴졌다. 완전 허무맹랑한,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행성에서 날아온 것도 아니고 거미한테 물린 것도 아니다. 언젠가는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초월맨이라는 점에서 다른 초월맨 영화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물론 그 출발점이 무기회사라는 점이 매우 안타깝기도 하지만 솔직히 대부분의 전기/전자/기계/화학 분야는 신무기 개발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이 영화는 미국의 무기회사가 개발한 무기가 자국을 위해서만 팔리는 게 아니라 적국에까지 팔리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현재 무기를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는 회사에 일침을 놓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꿈쩍이나 하겠냐마는 말이다. 대부분 인류 평화를 위해서라는 대의를 내세우고 표면적으로는 수익의 사회 환원 등을 홍보하지만 그만큼 기업이 가져가는 수익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암튼 이 영화는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기 보다는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에 이런 영화가 나왔더라면 좀 더 기계나 전자제어 쪽에 관심을 두었을지도 모르고 덕분에 나도 로봇 쪽으로 공부를 계속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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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은 과거의 조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Everything I am is because of my ancestors.)
- 영화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중에서...

뒤늦게서야 이 영화를 봤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보물찾기라는 다소 식상한 주제를 가지고 이전의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와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쓴 듯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역시 그 한계는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단순히 보물찾기를 뛰어 넘어 역사와 뿌리 찾기 등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화려한 자동차 추격 장면이나 스펙타클한 황금의 도시에서의 탈출 장면 등은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상과는 다르게 발견한 보물과 유적지를 땅에 묻어버리는게 아니라 역사적인 증거로 보존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선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대통령을 납치한다는 설정이나 마지막의 대통령이 덮어주는 장면 등은 영화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면서 과연 이 시리즈는 도대체 몇 편까지 나올까 궁금했다. 그리고 또 보게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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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위드 미

NOW(現)/Movies 2008.04.30 11:19
*주의: 이미 보신 분들은 상관없지만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킬 위드 미(Kill with me) 라는 사이트의 인터넷 접속자가 증가하면 누군가 죽어간다.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라고 접속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범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사람이 죽어가는 장면을 보고 싶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처음엔 고양이, 다음엔 비행기 조종사, 다음엔 방송기자, 다음엔 FBI 사이버범죄 수사관, 마지막은 우리의 주인공... 그러나 결국 범인은 잡히고 사이트는 닫히게 된다.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가 던져주는 이슈는 매우 심각하게 다가온다. 인터넷은 스스로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정보가 선하고 악한지를 검증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판단할 몫이다. 영화에서처럼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끊임없이 범죄자들을 쫓고 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 더구나 여러가지 정치적인 문제들까지 끼어들게 되면 더더욱...

최근들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 몇몇 기업들과 수많은 개인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갈수록 보안에 대한 이슈와 사건은 더 많아질 게 분명하다. 현재 무선 인터넷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수많은 신호들 가운데서 원하는 정보를 가져다가 해석해서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려면 그만큼 포기해야하는 게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저울질은 계속 될 것이다. 누군가 잠궈놓으면 누군가는 열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니깐 말이다. 덕분에 기술은 발달해간다. 결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범죄행위가 될 수 있을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이미 미성년자는 접속해서는 안되는 사이트 들이 있지만 이것을 막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부모의 책임일 수 밖에 없다. 부모들의 철저한 관심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정보 그 자체는 선악을 따질 수 없지만 그 정보를 획득했을 때 결과는 선이거나 악이 될 수 있고 중립일 수도 있다. 공개되어진 정보를 얻거나 자신이 가진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자유일 수 있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취득하거나 취득하려고 노력하거나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취득한 다음 제3자에게 넘기거나 하는 등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막아놓은 것을 풀려고 하는 노력, 정보의 소유자가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취득하려는 노력이나 심리 등을 전문용어로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런 심리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서 욕심을 채우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수많은 영화 속에서 다뤄지는 인간의 욕심은 현실 속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욕심을 다스리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다.

과연 나는 어떤 것에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과연 그 욕심은 누가 봐도 정당하고 이해할만하고 누구에게도 피해가 되지 않는 욕심인지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정당하고 이해할만하고 아무에게도 피해가 되지 않는 욕심이라 해도 그 욕심을 이루는 수단과 방법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간듯 하다. 암튼 영화를 보면서 아무리 보안을 강화해도 그것을 뚫으려는 노력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좀 짜증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열정과 노력과 실력이 부럽기도 하다. 좀 더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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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NOW(現)/Movies 2008.04.15 13:52
뒤늦게 알고 보게된 영화...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신하균이 나오길래 본 영화...
약간의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그러나 마지막이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최소한 영화를 보기 전이든 본 후에든 간에 최소한 감독이 누군지 정도는 아는 게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그다지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귀차니즘 때문일 수도 있고 그다지 궁금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영화는 영상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이라면 당연히 누가 지은 건지 보게 될텐데 말이다.
자막으로 감독이랑 주연을 알려주긴 하지만 영상에 몰입하다 보면 스쳐지나가기 마련이다. 영화도 처음에 감독의 모습이 나오면 어떨까 싶다.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누가 만든 건지 알 수 있으니깐 말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얻은 교훈은 도박이나 내기를 하다간 정말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이기는 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 내기에서 이기는 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내기에서 이기는 사람이나 지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손해보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고 강조하는 듯 하다. 내기를 해서 무엇인가를 얻는 경우 그것을 얻기 위해서 해야만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얻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하다. 물론 게임이나 스포츠 등과 같은 참가자가 노력을 해야만 이길 수 있는 경우에는 다르다. 분명 실력과 운이 따라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근데 포커 게임이나 주사위 놀이 같은 경우엔 노력과는 관계가 없다. 이런 도박이나 내기는 그저 놀이 수준에서 끝나는게 옳다고 본다.

영화보다 더 깊이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은데 암튼 썩 기분이 좋은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신하균이 등장해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봤었는데 적지 않게 실망을 했으니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기에 소중한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제발 그런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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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제목에 영화 제목을 적어놓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영화에 대한 느낌이나 감상만 적어놓게 되면 해당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 엔진을 통해서 방문한 블로거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미리 언급해두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감독이 누구인지 배우가 누구인지 촬영은 누가했고 음악은 누가 담당했는지 등등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다. 그보단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영화를 보고난 후 달라진 생각은 어떤 건지를 이야기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 뿐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어떠한 기대를 하게 되면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기대를 접고 보는게 나을 때가 많다. 천일의 스캔들 역시 배경지식 전혀 없이 단지 오다가다 본 포스터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는 것이 전부였다.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작품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진주 귀고리 소녀'랑 '내니 다이어리'인 것 같다. 더 많은 데 제목이 기억나는 건 두 작품 뿐이다. 어쨌든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배우임에 틀림이 없다.

영화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화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보지 않았다. 그다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어쨌든 영화는 왕족의 서열에 들고 싶은 욕심을 부리다가 큰 딸과 아들을 잃어버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질투와 시기로 비롯된 잘못된 욕심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철저하게 가르쳐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 욕심을 절제할 줄 알았던 둘째 딸(스칼렛 요한슨)만이 끝까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어느 선까지 욕심을 부려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역시 적고 보니 영화를 좀 더 깊이 봤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 너무 겉으로만 보이는 것만 보고 느낀 것은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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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2

NOW(現)/Movies 2008.03.26 11:38
아내와 같이 영화를 봤다. 스텝업2...
스텝업1에서의 감동을 기대하면서 봤는데... 스텝업1에서보다 감동은 약간 줄어든 반면에 춤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강력하다. 포스터를 보기는 했었지만 비오는 거리에서 춤을 출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암튼 그들이 춤추는 것은 진정 예술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거리의 댄서들과 화해할 수 있는 내용 등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 그런 모든 것들이 해결될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말이다.

어쩌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식상하다고 진부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나쁠 수도 있고 학교에서 춤을 배우는 이들보다 거리에서 춤추는 이들이 더 착하고 올바를 수도 있다. 반면에 영화는 길거리에서 춤을 배우기보단 학교에서 춤을 배우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하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도 비보이 하면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류의 영화가 만들질 수 없는 건 어쩌면 문화적인 차이일 수도 있을거고 만든다고 해도 보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만들어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영화를 통해서 느끼고 배운 것은 누구나 춤이든 노래든 악기 연주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발할 수 있는 기반과 터전 그리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무조건 자기가 옳다는 갇힌 사고 안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물론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것들까지 무너뜨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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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뒤에 포스팅을 하기가 망설여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영화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 때문도 있지만 그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 내지는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스포일러성 포스팅을 남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포스트가 스포일러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독 내지는 읽는 당사자가 취사선택할 문제이므로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포스팅 하기도 마음을 먹었다.

2주전 아내와 함께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토요일 오전에 두 편의 영화를 보기로 하고 어떤 영화를 볼까 한참을 고민 후에 결국 선택한 것이 '추격자'와 '바보'였다. 솔직히 '바보'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외화가 끌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영화 추격자는 보는 내내 왜 죽이는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본 지 2주가 지나서야, 그리고 감독이 크리스쳔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물론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세상에 이유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고민해보았다. 영화 속에서 살인마는 망치로 출장안마사들의 머리에 못을 박아 죽인다. 전직 형사 출신이면서 사라진 출장안마사들의 고용인이 살인마를 쫓아 숨가쁜 추격전을 벌이고 끝내 찾아낸 살인마와의 격투를 벌이는 장면 등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온 교회와 십자가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석고상 등이 망치로 못을 박아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와 절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살인마는 나름대로 자기 기준에 따라서 심판을 하는 듯 하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 모든 방면에서 자기들만의 잣대를 가지고 비판하고 평가하고 질책하고 심지어는 욕까지 해서 상처를 입히는 사례들이 종종 보고된다. 그런 일들이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이다.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은 거의 사생활이라는게 거의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언제 어디서 추격자가 뒤따라 올지 아무도 모른다.

영화 바보는 어떤가? 바보가 바보 같아야 바보지라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다. 나는 좋은 부분만 보려고 노력했다. 동생을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주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토스트를 팔면서 그리고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살아가는 바보가 있다. 그런 그를 바보라고 부르지만 그런 바보의 모습으로부터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감동은 받지만 결코 바보처럼 살아가지는 않는다. 그런 희생이 요구되어지면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버리고 만다. 그게 바보와 바보가 아닌 것의 차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는 바보에게서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나 자신만을 위해서가 절대 아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그렇다고 어떤 한 사람에게 내 인생을 송두리째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영화 바보에서의 바보는 진정 바보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두 영화를 보고난 후 느낀 것은 세상이 갈수록 더 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기 원하는 대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아무런 가책도 없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상처준다. 이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 태어나게 될 아이에게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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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스포일러 포함...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추구한다. 그래서 영화는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본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만 있어서는 안된다. 재미란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도록 만드는 그 무엇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만 즐거운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바르게살자에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 묻는다면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게 분명하다. 영화에서는 그것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있지 않다.

영화 속의 주인공 정도만은 도지사의 뇌물 수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서 교통 순경으로 전락한 상태이다. 그런 그가 새로 부임한 청장에게 신호위반 딱지를 떼고 결국은 은행강도 집압 훈련에서 강도역을 맡게 된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책과 비디오를 보고 연구하고 분석하면서까지) 강도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고 결국은 다시 복직하게 된다.

영화는 관객에게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 건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묻고 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바르게 산다고 할 수 없다. 누군가를 해치고 괴롭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그 누가 바르게 산다고 할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하는 것과 바르게 사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지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최선을 다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진정 바르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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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제인

NOW(現)/Movies 2007.10.16 11:23
아직도 오만과 편견, 센스앤센서빌리티, 엠마, 설득을 읽을 때의 느낌이 생생하다. 물론 기억력의 감퇴로 인해 주인공의 이름이나 줄거리 등은 잊은지 오래이고 번역본으로 읽었기 때문에 원작이 가지고 있는 제인오스틴의 필체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영화 비커밍제인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당대 여류작가의 작품들이 많지 않았고 여성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우습게 생각하는 풍토 속에서 끝까지 작품을 써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교시절 문예반과 교지편집부 활동을 하면서 글 좀 쓴다고 자만했던 시절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철부지 없던 시절임에 틀림이 없지만... 꾸준히 글쓰기를 해왔더라면 지금쯤 책 한 권 정도는 쓰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

제인은 어려운 집안 사정 속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고 그렇다고 사랑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는 결혼도 하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된다. 진정 현실적이면서도 자신이 품고 있는 꿈을 이루는 제인의 모습 속에서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존재했던 제인오스틴의 초상화를 보면 그의 역을 맡았던 배우 앤 해서웨이만큼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 영화 속에서 제인에게 청혼했던 위즐리 뿐만 아니라 수많은 남자들이 제인에게 청혼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녀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영화 속의 이야기가 단지 꾸며낸 이야기인지 그 진의 여부는 확인해보지 않았고 그다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저 영화 속의 제인만 기억하고 싶을 따름이다.

마지막 부분에 자기가 사랑했던 남자와 자기와 똑같은 이름을 지어준 딸을 보면서 과연 제인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싶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두 결혼하는 것은 아니고 결혼한다고 해서 모두 사랑하는 게 아닌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를 꿈꾼다. 그리고 사랑하니깐 결혼하기를 원하지 결혼하기 위해서 사랑하지는 않는다. 사랑하지만 결혼할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해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훔... 사랑과 결혼... 역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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