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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NOW(現)/Movies 2006.10.26 16:11

영화를 보고나서 바로 올렸어야 하는데... 거의 2주가 다 지나간다  OTL...

영화 괴물(The Host)는 2006년 하반기 영화계를 평정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직 하반기가 다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또 어떤 영화가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을지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선 그런 느낌이다. 솔직히 처음 괴물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린 시절에 봤던 우뢰매와 같이 어설픈 괴물이 등장하는 건 아닐까 싶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기에 그 정도는 아니구나 싶었고 직접 보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괴물이 등장하게된 동기나 이유가 조금은 어설픈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만약 그런 이유라면 한마리가 아니라 여러마리 나타났었어야 납득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더구나 돌연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지능이 높은 돌연변이가 아니었나 싶다. 쩝~ 이렇게 따지고 들면 사실 한도 끝도 없다고 본다. 마지막에 송강호 역의 딸이 살아나지 못한 것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관객들이 그러기를 바라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기대를 꺾어버리고 만다. 왜 그랬을까? 딸과 함께 있던 꼬마아이까지 둘 다 살렸으면 좋았을 것을... 아마도 나름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영화는 괴물의 등장이 과거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독극물에서 비롯된다고 나타난다.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 안좋은 시각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현재 환경오염의 주범은 국내 기업들이고 정부 또한 이렇다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내가 환경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증거 자료를 제시할 수 없지만 그동안 언론에서 떠들어 댔던 것들을 보면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미국을 욕할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는 어떤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격리시키고 당사자의 말을 믿지 않는 장면에서 마치 거울에 비친 현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영화는 충분히 허구성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환경오염에 의해서 괴물이라는 존재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그 괴물은 눈에 보이지 않게 나타날 수 있다. 사실 눈에 보이는 괴물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 환경을 조금이나마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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