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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커피

PLANT(植)/Opinion 2018.05.05 04:41

아재커피를 홍보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다만 제목에 적고 보니 본의 아니게 홍보가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제목만 가지고도 글을 써 내려가는데 큰 도움이 되곤 한다. 글쓰기 초보이기에 도무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그냥 눈 앞에 있는 것을 소재로 삼으면 의외로 글이 술술 써지곤 한다. 물론 품질 좋은 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새벽 3시가 넘었다. 평소 같으면 잠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작년 11월 부터 시작한 편의점 알바를 하는 중이다. 머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10시간 일하는 거라 그닥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엄청 졸립다는 사실은 절대 부인할 수가 없다. 졸음을 몰아내 보고자 글을 써본다.

2006년 이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10년동안 꾸준히 글을 썼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게 어떤 건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아마도 현재의 모습에 그닥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 10년동안 글쓰기를 꾸준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10년동안 글쓰기를 꾸준히 했더라면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던 때만해도 다양한 SNS 들이 존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서비스도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도 있다. SNS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현재 나의 모습, 내가 처한 상황 등을 비교하는 것이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은 아닐테고, 그런 이유로 SNS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나의 처지를 비교하는 순간부터 악몽은 시작된다.

남들이 먹고 입고 사고 가고 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먹지도 입지도 사지도 가지도 하지도 못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빈곤 내지는 박탈감을 느낄 때 괴로운 것이다. 이 고질병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싶다. 나는 나고 남은 남인데 굳이 남처럼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남들이 먹고 입고 사고 가고 하는 것을 나도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도 없고, 금수저가 아닌 이상에야 모든 것을 누리거나 소유할 수 없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괴로워할 바에는 그저 현재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을 극복하고 순응하며 견뎌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최선이다.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하긴 했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쉽지 않다. 기승전결 구조의 글을 쓸 줄 알면 좋겠다.

새벽 4시부터 졸음이 가장 쏟아지는 시간이고 추위가 느껴지는 시간이다. 빨리 이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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