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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CENTURY PICASSO

THE GREAT CENTURY PICASSO

샤갈Shagal과 마티스Matisse의 전시회를 놓친 나로서는 이번 피카소Picasso 전시회마저도 놓칠까봐서 사전공부할 틈도 없이 즉흥적으로 미술관을 찾았다. 덕분에 숨통이 약간은 트인 듯 하다. 프로젝트 때문에 질식하기 일보직전이었으니 말이다.

예상했던대로 그의 삶을 모르고 그림을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물론 그의 삶을 안다해도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다만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누구도 그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관람 내내 궁금했던 것은 그와 함께 동거하면서 그의 모델이 되어준 수많은 여자들은 과연 그의 곁에 있으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의 곁에 있으면서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면서 나름대로 그들은 즐거워 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의 여성편력이 그의 작품들이 풍성해지도록 큰 기여를 했는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여성편력은 사뭇 아쉬움이 남는다.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느낌들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은 차마 못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의 작품들의 현대 미술에 끼친 영향력 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테니 말이다. 단지 미술관의 분위기와 전시회 전반적인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혼자였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를 갖고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처음이었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건물 외관은 대학시절 본관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하여 마치 대학시절 교내 전시회에 온 느낌이었다. 미술관의 2층과 3층에 구성된 전시관은 함께 동거했던 여인들을 주제로 섹션을 구분하였으며 각 섹션별로 벽 색상을 달리함으로써 관람객을 배려한 부분이 돋보였다. 하지만 2층 전시관에 피카소 전시회 바로 옆에 다른 전시회를 개관함으로서 혼란을 준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곁에서 피카소의 작품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게 못내 아쉽기는 했지만 언젠가 다시 그의 작품을 볼 때는 처음보단 나으리라고 기대해본다. 물론 그 때는 곁에서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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