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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세종서적

책장에서 소복히 먼지가 쌓여가는 책을 꺼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최근 자기계발, 동기부여와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고 나니 이젠 좀 질린다.
이 책은 조금은 고전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의 상황과 비슷한 위치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탄탄한 구성을 보인다.

주인공 폰더 씨는 누가봐도 다시 재기하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상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와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생각(자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과연 이 책을 읽을만한 여유가 있을런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사람에게는 엄청난 감동이 전달되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폰더 씨가 만난 7명의 인물들이 남겨준 위대한 메시지는 마지막 가브리엘과의 만남에서 24일간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에 읽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마치 옛날에 선배가 추천해줘서 읽다가 역시 포기한 책 아카바의 선물(오그 만디노 지음)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1.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2. 나는 지혜를 찾아나서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3.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수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4. 나는 단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나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다.
  5.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6.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겠다.
  7.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는 커다란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어렸을 적에 행운의 편지라는 것을 처음 받아보고 정말 그게 효력이 있을까 싶어서 해보려다가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 그 전부터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을텐데 아마 그 시절의 신앙이 지금보다 더 순수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이 제시하는 7가지 다짐들을 날마다 곱씹다보면 그게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정말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폰더씨가 마지막에 가게된 자신의 미래의 모습처럼 그런 성공을 이룰 수도 있겠지.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과연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바꾸는 일이 모든 사람이 지향해야할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다짐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도 아니고 모두다 긍정적인 다짐들이다. 하지만 그런 다짐들이 가져다 주는 이익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결코 이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들(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의 삶이 또한 그들의 인생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이 하찮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은이는 그 인물들을 통해서 배워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하지만 비록 그들처럼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도 세상엔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는 것이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극찬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충분히 공감한다. 자라나는 청소년이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잘못된 길을 들어서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처럼 현실에 적당히 안주하려고 하거나 돌격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24일간 하루 두 번씩 읽어야 그런 사람을 살 수 있다는 권유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런 행운의 편지 같고 마치 마법의 주문과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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