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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일주일 내내 야근을 할 수는 없었다. 최소한 하루는 일찍 퇴근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그런 갈증이 너무나도 강렬했다.
문득 떠오르는 게 학원에서 본 포스터...
바로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이었다. 물론 무슨 이벤트 홍보물이었지만 나한테 중요한 건 어떤 공연이냐였다.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제목은 기억에 남았다.
바로 인터파크에서 검색해서 다음 주에 볼까 고민하다가 프리뷰 공연 30% 할인에 끌려서 무작정 당일 공연 예매를 했다.

7시 퇴근카드를 찍고 사무실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오랜만에 대학로에 발을 딛고 동숭아트센터로 향했다.

정말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공연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작년에 본 컨페션 이후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스캣이라는 말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갔었는데... 솔직히 랩보다도 더 쉽게 나도 종종 부르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시 하라고 하면 똑같이 못해서 문제지만...
아뭏튼...
양만춘 밴드의 연주와 노래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어릴 적 처음 뮤지컬을 접했을 때만큼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그들이 공연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이 있다.
노래는 허공으로 가지만 누군가의 가슴에 박힐 수가 있다는 얘기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노래가 진정한 노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는 나의 작고 큰 노력들, 때론 그저 고만고만한 노력들보다는 마음 속 깊은 곳에 담겨진 그 무엇인가를 표현해내고자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아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덕분에 숨통이 조금은 트인 듯 하다.
물론 좋은 공연을 혼자 봐서 좀 아쉽지만...
언젠가 또 좋은 공연을 좋은 사람과 같이 볼 날이 오겠지...ㅋ

어쩌면 이 공연을 또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아래 스캣을 꼭 연습해 가서 따라 불러야지~
야생마가 허공을 향해 포효하는 소리 - 아으 아으 아으 아~
말 달리는 소리 - 쿠르 쿠르 치카카~
바람을 잡는 소리 - 뚜 루비루비 루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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