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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ulation 436

NOW(現)/Movies 2006.11.17 00:27
퍼퓰레이션 436
미셸 맥스웰 맥라렌 감독, 프랭크 아담슨 외 출연/소니

미스테리라고 해야하나 공포라고 해야하나 장르를 구분하기가 몹시 애매모호하다. 소름이 끼치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게 없어서 공포는 아닌 거 같고 아무래도 미스테리에 가까운 듯 하다. 하지만 보고 나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일이 있을까 싶어서 약간은 공포스럽기도 하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미국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 인구 통계청 직원이 방문하는 데 그 마을의 인구수는 항상 436명을 유지해야만 하는 이상한 마을이었다. 그 직원이 들어간 이후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 이야기가 이 영화의 전부이다.

솔직히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영화가 어떻고 작품이 어떻다는 등의 전문가다운 리뷰는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단지 느낀 점이나 교훈 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라기 보다는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도 영화 속에서와 마찬가지로 평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서슴치 않고 대의를 위해 개인의 희생은 무시되어도 된다는 전체주의 내지는 집단 이기주의 등이 그렇지 않나 싶다.
물론 모든 사람의 평화를 위해서 법을 만들어서 지키고 집행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 어떤 법도 개인을 구속할 수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의명분 내지는 소속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를 구속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그것을 깨뜨리려고 하면 마치 정신병자처럼 몰아가기도 하고 이방인 내지는 사회부적응아로 낙인을 찍어버리게 된다. 결국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철저하게 연극을 하면서 살아간다. 마치 그 의사의 집 지하에서 갇혀 살고 있는 네 식구 처럼 말이다. 그곳에 갇혀서 사는 것을 만족하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결말을 이야기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언급할 수는 없지만 사실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 몹시 아쉬움이 남는다. 평형을 깨뜨리는 것의 결말이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는데 그렇게 마무리 지은 것은 아마 감독 자신도 그런 구조 속에서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반항해봐야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참고로... DVD에는 또 다른 엔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몹시 궁금하다. 과연 감독은 어떤 대안을 마련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왜 또 다른 엔딩이 아닌 그 엔딩을 선택했는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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