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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PLANT(植)/Opinion 2008.12.23 17:43
지난 일요일에 회사 동료 부친께서 소천하셔서 오늘 이른 아침 화장터를 방문했다. 두시간여동안 기다리면서 또 다른 고인들, 유족들 그리고 수많은 문상객들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날씨가 추워서 추위에 떠느라 깊이있게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사람은 꼭 한 번 죽기 마련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다. 살아있는 동안 참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행복이란 것이 지속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때론 불행이, 때론 행운이 찾아올 때가 있는 것이다.

죽음이란 불행일까 행운일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단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달린 게 아닐까 싶다. 죽음 이후의 삶이 있고 없고를 떠나 현재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죽음 이후의 삶이 있거나 없거나에 따라서 현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물과 다르게 단지 육체만이 아닌 영혼을 소유한 유일한(
적어도 현재까지는 우주상에서) 존재로서 죽음 이후의 삶은 존재한다고 믿고 죽음 이전의 삶은 죽음 이후의 삶에 분명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죽음은 육체를 버리고 영혼을 소유한 채로 살아가게될 또 다른 삶으로의 통과의례 내지는 출입구이다. 따라서, 죽음을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죽음 이전의 삶 동안 함께 살았던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짦은 헤어짐이 슬프고 괴로울 뿐이다. 물론 죽음 이전의 삶 동안 기쁘거나 행복한 일보다 슬프거나 불행한 일들이 많았을 경우에도 슬픈 것이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삶이 기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비록 죽음 이전의 삶이 힘들고 괴로웠다하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하루에도 수만 아니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지구 위에서 죽어가고 있음을 생각할 때 자신에게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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