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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보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블로그에다가 별 사사로운 이야기를 올린다고 머라 하지나 않을까 싶다. 그냥 블로그니깐.. 오늘 하루 있었던 일, 겪었던 일 중에서 한 가지를 남겨보는 것 뿐이다.

교회 동기(여자)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1호선 제기역 근처에 있는 한 예식장이었는데... 동기가 결혼한 홀에서만 3쌍의 결혼식이 치뤄졌다. 1시, 2시, 3시... 이렇게 한 시간 간격으로 예식이 진행되는데... 예식 후에 식사를 하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거 같아서 결국 예식에 안 들어가고 밥을 먹었다. 쩝~ 정말 나오면서 안 가느니만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할 말이 없어야 하는데... 나는 절대 일반 예식장에서 결혼하고 싶지 않다. 솔직히 결혼식에 가는 것은 밥을 먹기 위해서 가는 건 아니다. 두 사람의 하나됨을 축하해주고 진정 행복하기를 기도해주고 두 사람이 이루는 가정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기도해주기 위해서 간 거 였는데 예식장에서는 도저히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한다. 때문에 나는 예식장에서의 결혼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은 예식이 아니라 예배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교회가 아닌 곳에서 예배를 드릴 수도 있겠지만 예배보다는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고 결혼을 너무 쉽고 가볍게 치뤄버리기 때문에 나는 교회에서 결혼을 해야만 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어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그렇다고 예식(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에겐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거나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도 요즘 같은 세상에서 용납될 것 같지는 않다. 더구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배를 강요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열린 예배 형식을 빌어서 결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쨌든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귀차니즘 때문에 뷔페식 피로연 보다는 갈비탕을 좋아한다. 물론 질 좋은 고기를 써야 한다. 마치 타이어를 씹는 듯한 갈비탕을 먹다보면 차라리 뷔페식 피로연에서 좀 귀찮더라도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간혹 입맛에 맞는 음식이 전혀 없는 뷔페식 피로연도 정말 드물게 있긴 하다. 갈비탕 뿐 아니라 밑반찬도 중요하다. 이것저것 많은 종류를 내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정말 맛있고 질 좋은 음식을 차려야 한다. 대부분의 예식장 피로연은 50% 부족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모든 예식장을 돌아다니면서 피로연 음식을 맛볼 수도 없고...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직접 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좀 비좁고 왁자지껄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음식이 떨어지는 일도 있어선 안되겠지만 말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결혼하게 되는 그 날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득 품도록 해준 결혼식이었다. 진정 두 사람이 행복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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