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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쿠스

NOW(現)/Etc. 2009.07.10 22:39
지난 2008년 말부터 시작한 전화 영어 수업, 스피쿠스...

직장을 옮기고 나서 더이상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이하, WSI)에서의 영어 학습이 곤란해지고 대안을 찾다보니 전화 영어 수업이었다. 최근 수많은 어학원들도 전화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여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나라의 현지인들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들이 성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서비스하는 스피쿠스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 현지인과의 전화 연결이었고 각종 부가 서비스 등의 차별화 때문이었다. 물론 때마침 진행된 이벤트도 한몫하긴 했었다.

효과에 대해서 아직 딱히 이렇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감이 있다. 워낙 나의 영어실력이 바닥이었기에 스피쿠스에서 홍보하는 3개월의 기적과 같은 효과가 나에게 있어서는 그닥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스피쿠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대로 충실하게 활용한다고 했을 때 아마도 3개월의 기적은 충분히 나타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필리핀 강사의 영어 수업을 선택하게 될 경우 다양한 시간대와 저렴한 수강료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인 강사 영어 수업의 경우 시차로 인해 아침과 저녁 시간에만 가능하고 통화료도 그만큼 비싸다. 만약 핸드폰이 아닌 일반 전화로 받을 경우 수강료는 더 싸진다. 나의 경우엔 꾸준히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아침 시간이었고 일반 전화로 수업하는 것은 불가능 했고 아직은 발음 교정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되어 미국인 강사와의 수업을 선택했다. 또한, 매일 10분씩의 수업이 너무 짧으면서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수강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3일 20분씩의 수업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수업을 받아오면서 많은 부분 교정을 받았고 당장은 느껴지지 않지만 이제 혼잣말을 영어로 하는 등의 습관이 붙기 시작했다.

WSI와 굳이 비교를 해본다면, 각기 장단점이 있겠으나 일단 비용면에서 전화 영어 수업이 훨씬 더 저렴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WSI에서 처럼 그룹 수업은 불가능하지만 1:1 통화로 인해서 끊임없이 교정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이고 시간이 자유롭지만 해외에 나가서 어학을 배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WSI가 낫고 직장인처럼 영어 학습에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에는 전화 영어가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마치 스피쿠스 홍보를 하게 된 것 같은데 나의 경우엔 스피쿠스의 이벤트에 넘어가서 계속 하고 있지만 굳이 비싼 스피쿠스 보다는 좀 더 저렴한 서비스를 통해서 동질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어떤 것을 하든간에 중요한 것은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제공되는 서비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영어는 말이다. 근력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근력이 떨어지듯이 말도 하지 않으면 녹이 슨다고 한다. 주변에 영어로 이야기할 사람들이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없다면 꾸준히 영어로 이야기하고 교정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물론 영어 학습이 필요하다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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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10점
마크 해던 지음, 유은영 옮김/문학수첩리틀북스

이런 기나긴 제목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싶다. 제목만 보고 정말 궁금해서 집어 들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성장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물론 원서로 읽었기 때문에 결말까지 도달하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더 로드(The Road)에 비해서는 빨리 읽은 편에 속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독특한 친구이다. 어쩌면 매우 까다롭지만 반면에 매우 똑똑하다. 어느 날 이웃 집의 개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추적하다보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주의깊게 관찰하고 배워가고 알아가고 성장해간다.

결국 이웃 집의 개를 죽인 것이 아버지인 것을 알게되고 또 어머니가 집을 나간 것을 죽었다고 말하고 그동안 어머니로부터 온 편지들을 모아놓은 것을 발견한 그는 아버지가 자신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머니를 찾아 집을 떠나게 된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를 만나서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도 다시 회복되어지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된다.

소설 속의 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사뭇 색다르다. 그의 용기와 처절한 몸부림은 지금 나에겐 없는 것이여서 더욱 그렇다. 누군가는 그의 그런 모습을 일종의 장애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아무리 장애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장애가 있는 사람 못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소설은 중학교 수준의 영어 실력이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듯 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결말에 대한 궁금증만 유지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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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allStreet Institute, 이하 WSI)와의 인연은 2007년 1월부터이다. 어느새 1년하고도 만 7개월이 지났다. 당시 회사 근처에 수두룩한 영어학원들을 제치고 WSI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른 학원과 완벽하게 차별화된 학습 방법 때문이었다.

청문어학원, 시사영어학원, 정철어학원, 이익훈어학원 등 대다수의 영어학원은 토익, 토플 등의 시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통 회화를 가르치는 학원은 극소수(잉글리쉬 채널, WSI 등)였다. 물론 회화 커리큘럼이 있기는 하지만 경험상 효과를 보지 못했다.

WSI는 일단 대학생 이상만 등록이 가능하다. 때문에 학습 분위기가 일반 어학원과 다르다. 대학생들은 주로 유학이나 토익/토플을 준비하기 위한 전단계 내지는 중간단계로 WSI에서 공부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상 필요하거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한다. 종종 아주 간혹 영어공부가 목적이 아닌 또 다른 목적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오해하도록 만드는 친구들을 가끔 보게 된다. 그런 친구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어쩌면 나의 소극적인 태도, 자신감이 없는 태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WSI는 다양하다. WSI에 들어서면 먼저 항상 미소로 반겨주는 스케쥴 코디네이터들과 컨설턴트들 그리고 퍼스널 튜터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항상 웃으면서 일하고 덕분에 공부하는 학생들도 덩달아 웃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외국인 강사들은 매우 다양하다. 백인, 흑인, 남자, 여자,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등등 이렇게 다양한 강사들과 만날 수 있는 학원은 WSI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센터에 따라 다르겠지만 때때로 그들은 나같은 초보자가 말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경우가 종종 있다. 역시 나의 소극적인 태도 탓이 아닐까 싶다.

WSI는 즐겁다.
Student Manual과 Multimedia Center에서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 Encounter Class(1:4), Complementary Class(1:8), Social Club(1:30), Free Talking 등의 수업 시간은 정말로 흥미진진하다.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영어를 말하게 만든다. 종종 게임을 하기도 하고 칵테일 파티를 하기도 하고... 하지만 역시 나처럼 많은 사람과 한꺼번에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닥 내키지 않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WSI는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다. 때문에 WSI만의 학습 방법에 반신반의하면서 투자하기에는 매우 벅차다. 하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고 그만한 결실이 있다고 믿고 나는 투자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그만한 결실/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것은 WSI의 학습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게으름과 잘못된 습관, 그리고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인해 WSI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WSI의 학습 방법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은 WSI의 컨설턴트들이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지 그렇지만 어떤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과 길이 있을 경우에 어느 한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누가 A라는 길로 가서 성공했다고 해서 나도 A라는 길을 가야만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그닥 통하지 않는다. 사람은 다르다.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길과 방법을 선택해야 빨리 그리고 즐겁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식하게 연습장에 무한반복 영어단어 쓰기를 한다고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중고교 시절에 몸으로 체험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 영어알파벳 책을 샀던 내가 중고교에 와서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영어가 되었던 것은 바로 그런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래도 WSI에서 공부하기 전보다는 더 빨리 더 많이 영어를 익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하철에서 헤메는 외국인에게 다가가서 길을 안내해주고 외국인과 원활하게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물론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지만 다른 학원에서 공부했었더라면 쉽게 포기하고 말았을지도 모를 영어를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고 공부하게 만든 것은 WSI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주위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뒤늦게 시작하지 말라고 힘들고 돈도 많이 든다고 말하지만 그닥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 WSI를 적극 추천해주지만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 지금처럼 좋은 언어 학습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문턱은 낮은 어학원들이 많이 생겨서 서로 경쟁하게 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그 선두주자로서 WSI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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