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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PLANT(植)/Opinion 2008.12.09 18:16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보니 팀원들의 한계를 보게 된다. 아울러 그들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돕지 못하는 나의 한계를 직시하게 된다. 물론 주관적으로 볼 때 스스로 한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 한계라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일이거나 섣부른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팀장으로서 팀원의 성과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일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따라서 게임을 좋아하건 말건 간섭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선배로서 그리고 팀장으로서 팀원이 게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보내고 있다면 그래서 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나 장점들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단지 개인의 취향으로 치부해버리고 방관하는게 옳은 건지 아니면 지적하고 동기를 부여해서 게임에 대한 열정을 보다 나은 부분에 쏟도록 돕는게 옳은 건지 조금 헷갈린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고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기는 하지만 조직을 봤을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보통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하게 되면 전문가 내지는 달인이라고 불리게 된다. 대부분의 달인은 그 실력과 관계없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달인이라고 해서 돈을 잘 번다고 말할 수 없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달인이 되어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고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놓치기 쉽다. 보편적으로 성공이라는 기준은 비슷하지만 성공에 도달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나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 성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때문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앞으로 5년, 10년 뒤의 모습을 대충 그려볼 수 있게 만든다.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해도 게임만 해서는 안된다. 직접 게임을 만들어 봐야 하는 것이다. 업무 시간에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팀원들과 대화해보면 이런 나의 생각이 매우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들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고 그때는 이미 늦게될 것이다.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나름 충고하고 싶지만 잔소리처럼 들릴까봐 주저하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손가락질하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려고 노력한다. 과연 나는 잘하고 있는가? 누구나 다 자기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결국은 나나 잘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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