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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NOW(現)/Etc. 2009.06.05 18:26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서부터 금요일이 주말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들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 속에서 포스팅을 남기고자 한다. 그닥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다보면 나중에 많은 후회를 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기록하지 않고 넘어가면 언젠가는 잊혀지기 마련이니 말이다. 한참 글을 적어놓고 게시를 하지 않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뿐이다.

오늘은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하루였다.
아침부터 직장 후배와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아키텍쳐 변경에 대해서 1시간 가량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이 많이 초라하고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가고 다양해지고 기술을 올바르게 잘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발방법론도 수많은 열심자들을 통해서 다양해지고 발전해가고 있다. 그 중에서 과연 나는 어떤 것을 택해서 가야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답변을 주저하게 된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당장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미래를 내다보고 당장 눈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산을 하나 넘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닥칠 문제와 산에 대해서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얼마 전에 회사를 그만 두고 학교로 돌아간 친구가 이래저래 활동하는 모습을 인터넷에서 접했을 때 나의 모습과 위치 그리고 수준에 대해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마다 다 각기 자기가 잘하는 게 있기 마련이지만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듯한 느낌에 우울함을 느끼고 말았다.

암튼 오늘은 금요일이다. 기분 좋게 주말동안 재충전을 하고 다시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 다른 누군가처럼 지극히 전문적이거나 논리적인 포스팅을 하고자 하는 열정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굳이 그런 포스팅을 따라해보겠다는 생각이나 왜 그런 포스팅을 못하느냐에 대한 자책은 그만 두자. 그저 일상에서 느껴지는 생각들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반추해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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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PLANT(植)/Opinion 2009.04.28 19:50
어느 새 서른네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지난 삼십여년을 돌아보고자 하였으나.... 그럴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다. 결혼 이후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졌다. 일종의 희생 때문이라고 핑계댈 수도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게으름 때문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결혼 전에 누렸던 수많은 자유들을 포기하고서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남은 여생을 같이 살고 싶은 간절한 바램을 이루었고 또 이루어가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같이 헤쳐나갈 것이라도 항상 다짐하며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다. 물론 상대방이 느끼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게 지론이다. 사랑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신뢰해야한다. 신뢰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종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신뢰가 깨어짐으로 인해 사랑도 금이 가고 결혼 생활이 파경에 다다르는 모습들을 보고 듣게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지지만 결국 미디어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연령에 따라서 시청하거나 누릴 수 있는 문화를 제한하고 있으나 그 강제력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서른네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이와 같은 포스팅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제 남편의 역할에 더불어 아비의 역할까지 얻게되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낮에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머리가 하얗게 흰 노인께서 안경을 쓰시고는 힘겹게 무언가를 읽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언젠가 나도 그런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새삼 떠올리게 되었다. 지금 내가 과거에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미련을 갖고 후회하는 만큼 나중에는 오늘 내가 할 수 있었고 해야만 했던 일을 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안타까워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더 늦기 전에 나이가 들어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도 할 수 없는 때가 되기 전에 하고 싶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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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NOW(現)/Etc. 2007.02.23 13:23
나이가 들면 들수록 느는 건 눈치가 아닐까 싶다.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원활하게 하려면 그런 눈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절대 피곤하다ㅠ.ㅠ
물론 눈치가 없으면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다.


요즘 매일 점심시간마다 학원에 갔었다. 늦은 야근 때문에 학원 갈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대화의 고리가 끊어진다. 같이 일하는 사람인데 각자 자신의 업무에 쫓기다 보니 같이 식사를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어떤지 알 수 없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세상은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랜만에 함께 식사를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보고자 슬슬 눈치를 봐가며 입을 열어서 이야기를 해본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한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눈치는 필요하다. 하지만 쓸데없이 눈치보면서 살 필요는 없다. 블로그에 글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내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주저해왔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솔직히 댓글이 두려워서 글을 제대로 써오지 못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이런 저런 생각들이 방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거침없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그래야 나의 잘못된 생각들이 교정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또 막상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쓸 말이 없다. 결국 이렇게 주절대기만 할 뿐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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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NOW(現)/Etc. 2007.02.23 13:06
머리로는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몸과 마음은 그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의
그 느낌이 정말 싫지만 어쩔 수가 없다.

좋아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분명히 힘들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플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흘러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거절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상대방으로부터 거절당하게 되면 마음은 또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쉽게 거절당하고 또 쉽게 마음을 다른 곳으로 흘려보낼 수 있을까?

무모한 도전이나 시도를 하기에는 너무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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