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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NOW(現)/Etc. 2006.10.25 16:28

북한산 국립공원 입장권

북한산 인수봉

벌써 다녀온지 2주가 지났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다니 약간 꺼름칙하지만 그래도 그냥 넘기기엔 너무 아쉬워서 남긴다.

도봉산, 관악산 이후로 처음 가본 서울 시내 명산 북한산을 드디어 다녀왔다. 목표는 백운대였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백운대 근처까지만 밟고 돌아와야 했다. 여러가지 코스 중에서 가장 빠른 코스를 택했지만 만만치 않았다. 산에 오르는 일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몸이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신발도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가는 바람에 발목과 무릎이 몹시 시큰거렸다.

위 사진은 니콘 쿨픽스 3100으로 인수봉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인데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봉우리 위의 하늘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인수봉에 매달린 수많은 암벽 등반가들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바라보는 순간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솟아 올랐다.

과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르면 저 산도 깎이고 깎일까? 저 산을 바다로 옮길만한 믿음은 도대체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고민을 했다. 산을 많이 오르면 오를 수록 그런 믿음이 생겨나는 것일까? 어쩌면 삶이 산을 오르는 것이라면 어떻게 산을 올라야 할 것인가? 어느새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나로서는 앞으로 산을 오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고 만만치도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평평하고 완만하고 고른 길로만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안타깝다.

백운대에 가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언젠가 다시 찾을 북한산이기에 이번 경험은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가을이 가기 전에 최소한 두 군데는 더 올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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