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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 10점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인사이트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그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숙지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더더구나 이런 실천서의 경우엔 말이다.

일부 양심있는 개발자들이 이 책을 읽다보면 심하게는 자괴감에 빠져 그동안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에 개발자, 프로그래머라고 적어 온 것에 대해 매우 챙피한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만큼 저자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기준은 매우 높다. 하지만 나는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뛰어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년마다 수많은 전산학도들이 대학을 졸업하지만 그중에 일부는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일부는 사회로, 실무로, 프로젝트로 뛰어들고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그 중에 몇몇은 전공과 관련된 창업을 시도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개발자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자질이나 태도 등을 갖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의 경우엔 역할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실정은 아직 그렇지가 못하다. 단순 코더가 프로그래머로 구분되는 경우도 많고 프로그래머인 줄 알고 고용했지만 일을 시켜보면 코더인 경우가 많다. 본인 스스로를 코더라고 지칭받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어쨌든 자신이 코더가 아닌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한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프로그래머가 갖춰야 할 자질이나 덕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해온 것들이 있을텐데 이 책에서는 그동안 없던 것들이 추가되고 있고 그동안 있던 것들 중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그동안 개발자는 예술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설계와 코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남들이 전혀 알 수 없는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창의력으로 매우 월등한 성능을 내는 알고리즘을 짜내는 것이 훌륭한 개발자의 몫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젠 달라졌다. 단지 분석과 설계를 잘하고 코딩을 잘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그것을 넘어 또 무엇인가를 갖춰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느새 개발이란 일을 시작한지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내게 팀장이라는 직함을 주었다. 매우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론 나보다 더 빠르게 달려가는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전산을 전공한 친구들 중에은 이미 대형 프로젝트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는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기도 하고 책을 쓰기도 한다.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개발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현재 지금 내가 있는 이 위치에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T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6년 전의 기술이 지금은 아예 쓰이지 않거나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5년 뒤 10년 뒤의 내 모습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한국적인 상황과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매우 중심을 잡고 있으며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그가 제시하는 실천목록들은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면 스프링노트에 이 책의 매 장(Chapter) 끝에 있는 '실천하기'라는 부분을 모아봤다. 혹시 궁금한 분은 이것만 봐도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어떤 건지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실천하기 모음

이제 곧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거나, 아직까지도 프로그래머가 될지 말지 고민하고 있거나, 5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로서 앞으로 계속 프로그래밍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쩌면 개발업체에서는 개발자를 고용할 때 이 책을 읽어봤는지에 대해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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