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에 해당하는 글 1건

결국은 돈주고 봤다.ㅋ 하지만 아깝진 않았다. 김아중 때문에? 글쎄다~ 어쩌면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 때문인지 얼마 전에 떠들썩 했던 거 같은데... 머 연예인들 이야기는 별로 관심이 없다. 가수면 어떤 노래를 얼마나 잘 부르냐가, 배우라면 어떤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이 영화... 마치 그걸 따라한 느낌이 강렬했다. 얼마 전에 봤던... 저스트 프렌즈(Just Friends) 말이다. 다른 거라곤 주인공이 남자라는 거다. 그리고 성형수술이 아닌 다이어트를 통해서 핸썸 가이로 변신해서 잘 나가다가 우연한 사건에 의해서 다시 고향을 찾게 되고 다시 첫사랑을 만나서 일어나는 해프닝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아중이 살찐 모습으로 분장한 모습이 비슷해서 였을까? 아마도 비슷한 방법으로 분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음... 영화에 대해서 누군가로 부터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나 그게 작용할까 싶었는데 역시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 눈물이 막 쏟아지려는 걸 참느라 힘들었다. 쩝~ 그리고 김아중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왜 그랬을까? 설마 나도 외모에 대해서 일종의 컴플렉스를 갖고 있었던 걸까? 내가 주진모나 이병헌이나 장동건 또는 정우성처럼 멋지지 않다고 해서 성형을 할까 고민했던 적은 결코 없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외모로서 판단하지는 않을까 생각한 적은 있다. 적어도 소개팅을 나갈 때 가장 그렇다. 어쩌면 이 블로그에 내 모습이 들어간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일런지도... 물론 나 역시 상대방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판단할 때도 있음을 안다. 물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대개 겉모습에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나타나는 것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단지 연예인처럼 이쁘다고 해도 대화를 해보면 안다. 솔직히 겉모습으로 약간 호감이 가더라도 대화가 안되면 아무리 김아중보다 이쁘다고 해도 참지 못한다.

외모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대개 티가 난다. 자신이 외모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는 것을 커버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그래서 자연스럽지 못한 말투와 표정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전혀 관리조차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대하기가 편하다. 그게 매력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성형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성형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일부 회복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만약 자신이 성형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자신감을 더 훼손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더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부족한 부분마저 고치면 나아질 거라고 믿고 성형하다가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성형함으로써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때로는 영화에서처럼 사람들의 인기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완전히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은 알기 때문이다. 단지 껍떼기에 불과한지 아닌지를 말이다.

하고 싶은 걸 다할 수 있는 건 오직 하나님 뿐이다. 사람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살면 된다는 임현식의 대사와 열심히 하는 것도 좋은데 그보단 잘해야 한다는 주진모의 대사가 이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는 아닐까 싶다. 설마 고칠 수 있다면 고치면서 살라는 이야기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으려나 싶다. 하지만 진짜하고 싶은 이야기는 욕심부리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김아중의 연기는 글쎄... 100점을 줄 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노래를 직접 불렀다는 건 정말 믿어지지가 않았다. 노래도 잘 부르고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이쁘고... 과연 마음씨도 좋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글쎄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나랑 관계가 없으니깐ㅋ

성형외과 의사 이공학 역으로 나온 이한위를 보니깐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에서 장애인으로 나왔던 모습이 떠올라서 재밌었다. 더구나 폰섹스는 더더욱 웃겼다.

김아중이 부른 마리아를 올려본다. 시원스럽게 부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조만간 혼자 노래방 가서 신나게 불러보고 싶다.


트랙백  0 , 댓글  1개가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