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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NOW(現)/Etc. 2008.11.18 12:42
문득 제목을 넣으려니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은 무제라고 입력하고 말았다. '요즘 근황'이라는 제목을 쓸까도 생각해봤지만 이전에 썼던 것 같아서 생각을 접었다. 쓰다가 만 포스트가 10개 남짓 된다. 글이라는게 오랜만에 쓰면 생각도 잘 정리되지 않아서 자꾸 고치고 하다보면 끝도 없이 시간을 요구하게 된다. 이래서 평소에 글쓰는 습관이 중요하다.

어제 블로그 방문수가 무려 800건이 넘었다. 갑자기 방문수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특별히 포스팅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유입경로나 방문통계를 봐도 티스토리가 제공해주는 정보만으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어쨌든 수많은 방문객들이 왔다가 실망하거나 아예 보지도 않고 닫아버리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어쩔 수 없지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뉴스는 온통 안 좋은 이야기들 뿐이다. 보거나 듣거나 하면 우울해질 뿐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뉴스, 스페셜 또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 감정은 극과 극을 달리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갈수록 살기 좋은 세상이기 보다는 살기 어렵고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때문에 그런 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예능 프로그램의 순기능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자칫 청소년들에게는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하게 된다.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부터 보는 시야가 또 달라지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보지 않았던 것, 볼 수 없었던 것 등을 보게 되고 사뭇 놀라게 된다. 그런 깨달음들을 공유하고 싶은데 마땅히 공감해주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역시 좁은 인간관계를 절감하게 된다. 과거 10년 아니 가까이 5~6년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도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참 안타까움을 느낀다. 과연 그들에게 나는 어떻게 기억될지 쓸데없는 집착을 하게 된다. 어차피 지나간 과거는 어쩔 수 없다. 현재와 앞으로 닥칠 미래가 중요할 뿐, 과거에 매여서 살 수는 없다. 또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서도 안된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앞으로 5년, 10년 뒤에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은 없다. 그 관계가 유지되든지 아니되든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동안 시달렸다는 이유로 너무 편하게 지내고 있는 건 아닌지 싶다. 좀 더 나 자신에 대해서는 긴장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부드러워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을을 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와버린 것 같다. 봄, 여름, 가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견디어내야 한다. 신나게 재밌게 즐겁고 기쁘게 그러나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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