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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세미나

NOW(現)/I.T. 2007.04.26 19:32
회사의 너그러운 배려로 인해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주최측에서는 나름대로 좋은 장소를 고른다고 고른 것이겠지만 좌석과 좌석 사이에 공간이 협소하여 몹시 답답한 가운데 발표를 들어야만 했다.
발표자들도 인정했지만 라이브 코딩이라 하여 직접 코딩을 하면서 세미나를 진행했기 때문에 어수선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서 직접 코딩하는 장면을 보여준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귀가 빨개질 일이다. 더구나 발표자들은 개발자들이지 콘서트를 하는 가수도 아니고 공연을 하는 배우도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리허설 등을 했을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미나를 깔끔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개발 현장에서 쌓인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세미나를 바탕으로 다음 번에 똑같은 세미나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더 완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루비온레일스 책의 저자, 미투데이의 개발자, 스프링노트의 개발자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비록 그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웹서비스를 개발한 사람들이지만 나와 별다를게 없는 똑같은 개발자라는 사실이다.단지 주목을 받고 있는 웹서비스를 개발했느냐 안(또는 못)했느냐의 차이, 루비온레일즈에 대해서 나보다 좀 더 많이 알고 있을뿐이지 똑같이 컴퓨터를 붙잡고 기획자와 옥신각신하는 개발자라는 것이다. 그런 느낌이 드니깐 몹시 친근하게 느껴졌다. 물론 나 혼자서였지만 말이다.

약 5시간 만에 미투데이의 기본이랑 거의 흡사한 웹서비스 하나를 뚝딱 만들어내는 걸 보면서 실로 루비온레일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일반 기업에서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적용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거의 불가능해보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면서 기술이라는 생각이다. 일단 루비라는 불과 몇 년만에 전세계 개발자들을 흔들리게 만든 언어를 아는 사람도 없고 또 대개는 이런 언어는 도통 배우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오길 바란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랑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도 루비 언어로 개발할 수 있는 프레임웍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하니 이미 루비라는 언어가 충분히 배워볼만한 가치가 있는 언어라는 생각을 한다.

나도 언젠가는 내가 쓴 책에 사인하는 날이 오겠지라는 꿈을 잠시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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