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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함

NOW(現)/Etc. 2008.11.21 21:32
오늘 블로그 방문자 수가 갑자기 700건을 넘은 것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일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내 블로그가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누가 링크를 걸어둔 걸까?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통계를 보고 유입키워드를 살펴보지만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더구나 700건이나 되는 조회수에도 불구하고 댓글하나 없다는 것은 머랄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종종 다른 사람의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방문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느끼게 되는 일종의 열등감, 비교의식, 그리고 내 블로그에 대한 초라함을 느끼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단순히 블로그에서만 그치는게 아니라 나의 일상, 나의 모습 등등 모든 면이 초라하게 여겨지고 왜 이렇게 사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도 그저 하고 싶은 말들 생각들을 적어보자에서 출발했던 거지 특별한 정보를 제공한다든지의 뚜렷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 수록 블로그에 대해서 좀 더 꾸준히 관리하고 운영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커지지 않았다. 단지 블로그를 통해서 비춰지는, 보여지는 나의 소소한 일상들이 겉으로 보기에 매우 초라해 보인다는 생각에 묻혀서 헤어나오지를 못할 뿐이었다.

나도 삶 속에서 나도 모르게 일하시는 그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런 글들로 인해서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게 되지는 않을까 싶어서 주저하게 되는 적도 없지 않다. 안그래도 많지 않은 고정 방문객들의 발길마저 끊어지게 될까봐라는 일종의 두려움 탓이었다.

왜 편하게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이 공간에서 조차도 남의 눈치를 보며 누군가를 의식하고 나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몹시 답답하게 여겨진다. 도대체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이런 것들이 바뀔까 싶다.

이젠 바꾸고 싶은 카테고리들, 어떤 사람들은 카테고리까지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거기에 맞게 포스팅을 한다. 그래 하지만 나는 나다. 이게 내 스타일일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싶지만 그닥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그렇다고 바꿀 시간도 여유도 없다. 무언가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마련이다. 정말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도 말이다.

과연 이 포스트를 공개할 수 있을까? 쩝~ 정말 챙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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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예빛그리움™
Yebit's Ye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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