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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팅의 멤버였던 도미닉 밀러의 연주는 함춘호의 그것과는 전혀 색달랐다.
환경과 문화가 다르고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차이는 매우 크다고 느껴졌다.
특히 퍼커션의 역할은 정말 훌륭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말 밖에는 한국말로 할 수 없었던 도미닉...
그는 중간 중간 영어로 멘트를 했지만 20퍼센트 밖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내 자신이 답답했다.

가사가 있는 곡은 전혀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만 했다.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기타, 그리고 각종 소리나는 물건들을 모아 놓은 퍼커션...
그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악기들을 손으로 연주했지만 마음에서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연주였다.

도미닉은 중간에 실수한 걸 인정하면서 누군가는 실수하면 다시 연주했지만 자신은 그럴 수 없다면서
관객들을 웃겨줬다.

마지막 앵콜곡으로 영화 레옹 주제곡을 첨부해본다.

내일 모레 드디어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 토니 임마뉴엘의 연주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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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 Melhdau Concert

그토록 기다려왔던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내한공연(Brad Mehldau Trio Concert in Seoul)의 감상평을 쓰게 되다니~! 정말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런 공연을 혼자서 봐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물론 객석은 꽉 차긴 했지만 내 주위에 이런 공연을 같이 볼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솔직히 나처럼 미치지 않고서는 거금 6만원을 들여 이런 공연을 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차마 함께 보자고 말조차 꺼내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죽기 전에 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르고 그동안 레코딩에 익숙해져있던 그의 연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만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버리기로 했다. 물론 아프리카에 죽어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솔직히 사치며 낭비일런지도 모른다. 조금만 더 일찍 예매를 했더라면 굳이 S석이 아닐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과연 그들이 공연 수익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런지는 모르지만 올바르게 사용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내한 공연은 '음악을 본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음악을 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소리가 없어도 그냥 연주하는 모습만 봐도 어떤 음악을 연주하는지 알 수 있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세 명이 연주하면서 보여주는 한동작 한동작이 음악처럼 보였다. 여느 재즈바 또는 클럽에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공연이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거의 쉬지 않고 중간 중간 땀을 닦으며 악보없이 연주를 해대는 그들... 정말 타고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의 환호에 못 이겨 앵콜곡을 두곡이나 연주해준 그들은 정말 음악과 팬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들의 마음이 담긴 연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싶다.

과연 관객들 중에 얼마나 브래드 멜다우에 대해서 알고 왔을까? 최소한 그의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20대 중후반 이후라고 생각된다. 최소한 절반 이상은 알고 왔다고 쳐도 국내에 그만큼 인기가 있는 재즈 아티스트라는 걸 충분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외쳐지는 환호와 박수 소리... 그들의 연주는 그런 환호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솔직히 브래드 멜다우는 알려져 있지만 다른 두 사람 베이스와 드럼을 맡은 사람들은 정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누구인지 알기 힘든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 브래드 멜다우 본인보다는 베이스와 드럼이 훨씬 빛을 발하는 듯 했다. 물론 그 누구도 빠져서는 안되지만 말이다. 왜 프로그램 책자에 연주곡 순서를 공개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어떤 곡을 연주할 지 모르는 가운데 공연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공연을 마치고 다시 듣고 싶을 때 앨범에서 찾아봐야 하는데 어떤 곡인지 모르니 답답한 점도 있었다. 그의 앨범을 죄다 들어봐야 하니까 말이다.

LG아트센터는 꽤 오랜만에 방문했다. 공연장으로서는 예술의 전당만큼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화장실 세면대에 따뜻한 물도 나오고 말이다. 아쉬운 점은 식수대가 없다는 점이다. 그냥 한 모금의 정수기 물이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텐데 천원이나 주고 생수를 사도록 만드는 상술이 몹시 아쉬웠다.

아직도 귓가에 그의 연주가 울리는 듯 하다. 특히 마지막 곡이 정말 궁금했다. 그의 앨범을 다 뒤져서라도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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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번 웨스트라이프(Westlife) 내한 공연은 실망 그 자체였다. 다행히 아는 분을 통해서 무료로 관람했으니 망정이지 그랬을리 없겠지만 직접 돈주고 봤다면 정말 분통했을 것이다.

연극이든 영화든 연주회든 무엇이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 또는 관중과의 호흡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소극장에서의 공연을 좋아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대형 공연이라 할지라도 단 한 사람의 관객도 실망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외국 가수 또는 그룹의 공연을 처음 접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너무나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어쨌든 여러가지로 아쉽다.

일단 국내에 웨스트라이프가 그 존재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것은 광고음악으로 많이 쓰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의 매니아가 아닌 이상에는 광고에 쓰였던 음악들이 가장 친숙할 것이다. 매니아들만 초청한 공연이 아니라면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하여 곡을 선곡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번 공연이 최근 앨범을 홍보하기 위한 공연이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지만 최소한의 서비스가 아쉬웠다. 최소한 스크린에 자막이라도 있었다면 따라부르는 게 큰 무리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역시 중간중간 각 멤버들이 멘트를 하였지만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였기 때문에 과연 관중들이 얼마나 이해했을까 싶다. 물론 그런 기본적인 멘트마저도 이해할 수 없는 영어실력을 탓하기도 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라이브 공연이다 보니 동시통역을 하기도 곤란하고 자막으로 멘트를 통역해서 뿌려주는 것도 기술적으로나 비용면에서 쉽지 않았으리라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비용대비 만족도가 정말 아쉬운 공연이지 않았나 싶다. 좀 더 프로답게 공연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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