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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네 고만물상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오유리 옮김/은행나무
공짜로 주어지는 책은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산산조각 내버린 책 중에 하나가 되었다. 솔직히 재미거리 내지는 흥미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지 말라고 하고 싶다. 추천한 나를 욕할 테니 말이다. 이 책은 독자를 확 끌어당기는 어떤 힘이 있거나 자극적인 무엇을 담고 있지도 않다. 그냥 나카노네 고만물상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 곳에서 파는 물건과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히토미의 시선을 통해서 그려질 뿐이다. 하지만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그 이야기 속에서 사람이 사는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 마치 고만물상에 들어서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웃고 즐기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다.
다케오와 히토미의 어설픈 사랑이야기나 고만물상 주인 나카노와 그의 누나 마사요의 특이한 성격 등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옆집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물론 일본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문화적인 차이는 배제하고 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만큼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진짜로 나카노네 고만물상이 존재한다면 한번쯤 들려보고 싶고 마치 그곳에 가면 책을 통해 정든 나카노, 다케오, 히토미, 마사요 등을 만나게 될 거 같은 그런 친근함이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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