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해당하는 글 1건

연말 회식자리에 참석하다 보면 술을 마시지 않으면 고문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리가 있을 때가 있다. 적당히 1차만 하고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2차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대개 그렇다. 그러나 그 순간은 괴롭지만 지나고 나면 나름 느끼는게 많다.

세상에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조직이나 단체든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면 욕을 먹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이다. 욕을 먹는 당사자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제3자로서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몹시 난처하기 마련이다. 무언가 마땅히 대응이나 호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욕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욕을 먹을 만한 짓을 했으니 욕을 하는 것이겠지만 거기에 그렇다고 맞장구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인 것이다.

돈을 가지면 힘, 권력을 얻기 쉽고, 권력이 있는 사람은 돈을 가지기가 쉬워진다. 그리고 돈과 권력이 너무 많아서 남용할 정도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욕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돈과 권력은 포기할 수 없게 된다. 이런 대부분의 경우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 사람들은 모두를 가진 사람들을 비난하고 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주관적으로만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돈과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그 아래 있는 사람들은 아무 말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악순환은 계속되는 것이다.

여태까지 돈이나 권력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 내의 정치 등에 관해서 무관심했었지만 억지로 참석하게된 회식자리에서 앞으로는 돈이나 권력, 그리고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모든 사람 아니 내가 속한 영역에 함께 속해있는 사람들조차도 같은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나 다름이 없다. 누군가 마음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사람은 다른 마음을 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마음을 품은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적잖이 포기하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과연 어느 선까지 포기하느냐가 중요하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도 필요하고 권력도 필요하고 정치도 필요하다. 그러나 있어도 없는듯이 지혜롭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이 주어진 것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


트랙백  0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