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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PLANT(植)/Opinion 2016.12.07 16:51

2016년도 저물어 간다.

역시 나이가 들어서인지 시간 흐름의 체감 속도가 굉장하다. 이렇게 5년, 10년, 20년이 지나면 60이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헌 해를 보내기 전에 블로그에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으로 로그인해보니 휴면해제가 필요하다고 로그인이 되지 않더라. 도대체 얼마만에 로그인하는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딱히 어떤 글을 쓰자고 미리 생각하거나 정해둔 것은 없다. 그냥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을 적어내려 갈 뿐이다. 그러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혀서 말이다.


20대에 시작했던 블로그, 티스토리... 여전히 그 서비스를 유지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과연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과거에 비해 긴 글을 쓰기도 쉽지 않고 읽기도 쉽지 않다. 이런 트렌드를 읽어서 다른 서비스와 경쟁력 있기를 바라지만,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기존 방식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꾸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광고 수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비지니스 구조상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은 한다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으로 옮긴지 만 5년이 넘어 이제 6년차이다. 그동안 같이 일했던 분은 더이상 하던 업무를 하기가 싫다고 선언하고 타부서로 옮겨달라 했고 그래서 새로 직원을 뽑기 위해 면접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다들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100%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옮긴다고 해서 100% 만족하리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어쩌면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3년 내지는 5년 정도의 주기로 그러다가 나이가 40이 넘어가면서 부터 이제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냥 지금 이대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세상은 결코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새로올 직원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점점 퇴보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다. 이대로 과연 20년을 버틸 수 있을까? 과연 내 몸이 버텨줄 것인가? 결론은 운동이 필요하다. 체력이 버텨주지 않으면 안된다.


과연 이런 일기성 블로그의 글을 누가 읽으러 올런지 모르지만 꾸준히 방문객이 있다는 것은 어딘가 검색엔진에서 내 포스팅이 노출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아예 검색이 되지 않도록 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 넋두리를 늘어놓는 곳이라면 굳이 블로그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워드프로세서나 메모장을 쓰면 되지... 하지만 그런 데다가는 글을 쓰는 맛이 없지. 어쨌거나 많든 적든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이 왔다가 실망하든 욕하든 상관없이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 적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 그만이다. 제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다가오는 2017년에는 좀 더 40대 답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40대 답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건 좀 고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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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PLANT(植)/Opinion 2009.04.28 19:50
어느 새 서른네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지난 삼십여년을 돌아보고자 하였으나.... 그럴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다. 결혼 이후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졌다. 일종의 희생 때문이라고 핑계댈 수도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게으름 때문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결혼 전에 누렸던 수많은 자유들을 포기하고서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남은 여생을 같이 살고 싶은 간절한 바램을 이루었고 또 이루어가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같이 헤쳐나갈 것이라도 항상 다짐하며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다. 물론 상대방이 느끼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게 지론이다. 사랑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신뢰해야한다. 신뢰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종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신뢰가 깨어짐으로 인해 사랑도 금이 가고 결혼 생활이 파경에 다다르는 모습들을 보고 듣게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지지만 결국 미디어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연령에 따라서 시청하거나 누릴 수 있는 문화를 제한하고 있으나 그 강제력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서른네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이와 같은 포스팅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제 남편의 역할에 더불어 아비의 역할까지 얻게되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낮에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머리가 하얗게 흰 노인께서 안경을 쓰시고는 힘겹게 무언가를 읽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언젠가 나도 그런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새삼 떠올리게 되었다. 지금 내가 과거에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미련을 갖고 후회하는 만큼 나중에는 오늘 내가 할 수 있었고 해야만 했던 일을 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안타까워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더 늦기 전에 나이가 들어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도 할 수 없는 때가 되기 전에 하고 싶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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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동영상이 포함된 포스팅을 해본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동영상이라기 보단 스냅사진을 모아 피카사3으로 편집했을 뿐이다. 암튼. 지난 4월 11일 토요일에 워커힐과 석촌호수에서 촬영한 사진들 몇 장을 모아봤다. 정말 허접하기 그지없지만...
아침 일찍 부지런을 떨며 다녀와서 그런지 사람에 치이지 않고 벚꽃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여의도와 워커힐 그리고 석촌호수를 비교하기는 각기 장단점이 있어서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기 쉬우면서도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워커힐이나 석촌호수도 여의도 못지 않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워커힐은 결혼 전에 가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 결혼 후에 간다고 크게 다르겠냐마는 결혼 전에 갔으면 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석촌호수는 집근처라 너무 쉽게 자주 갈 수 있는 곳이라서 조금은 식상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매년 벚꽃 축제때마다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다.
올해엔 이제 갓 6개월이 된 딸아이와 함께해서 그런지 꽃보다 딸아이를 더 많이 보게 된 벚꽃 축제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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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PLANT(植)/Opinion 2008.12.23 17:43
지난 일요일에 회사 동료 부친께서 소천하셔서 오늘 이른 아침 화장터를 방문했다. 두시간여동안 기다리면서 또 다른 고인들, 유족들 그리고 수많은 문상객들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날씨가 추워서 추위에 떠느라 깊이있게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사람은 꼭 한 번 죽기 마련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다. 살아있는 동안 참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행복이란 것이 지속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때론 불행이, 때론 행운이 찾아올 때가 있는 것이다.

죽음이란 불행일까 행운일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단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달린 게 아닐까 싶다. 죽음 이후의 삶이 있고 없고를 떠나 현재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죽음 이후의 삶이 있거나 없거나에 따라서 현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물과 다르게 단지 육체만이 아닌 영혼을 소유한 유일한(
적어도 현재까지는 우주상에서) 존재로서 죽음 이후의 삶은 존재한다고 믿고 죽음 이전의 삶은 죽음 이후의 삶에 분명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죽음은 육체를 버리고 영혼을 소유한 채로 살아가게될 또 다른 삶으로의 통과의례 내지는 출입구이다. 따라서, 죽음을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죽음 이전의 삶 동안 함께 살았던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짦은 헤어짐이 슬프고 괴로울 뿐이다. 물론 죽음 이전의 삶 동안 기쁘거나 행복한 일보다 슬프거나 불행한 일들이 많았을 경우에도 슬픈 것이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삶이 기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비록 죽음 이전의 삶이 힘들고 괴로웠다하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하루에도 수만 아니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지구 위에서 죽어가고 있음을 생각할 때 자신에게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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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회식자리에 참석하다 보면 술을 마시지 않으면 고문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리가 있을 때가 있다. 적당히 1차만 하고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2차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대개 그렇다. 그러나 그 순간은 괴롭지만 지나고 나면 나름 느끼는게 많다.

세상에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조직이나 단체든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면 욕을 먹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이다. 욕을 먹는 당사자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제3자로서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몹시 난처하기 마련이다. 무언가 마땅히 대응이나 호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욕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욕을 먹을 만한 짓을 했으니 욕을 하는 것이겠지만 거기에 그렇다고 맞장구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인 것이다.

돈을 가지면 힘, 권력을 얻기 쉽고, 권력이 있는 사람은 돈을 가지기가 쉬워진다. 그리고 돈과 권력이 너무 많아서 남용할 정도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욕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돈과 권력은 포기할 수 없게 된다. 이런 대부분의 경우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 사람들은 모두를 가진 사람들을 비난하고 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주관적으로만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돈과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그 아래 있는 사람들은 아무 말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악순환은 계속되는 것이다.

여태까지 돈이나 권력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 내의 정치 등에 관해서 무관심했었지만 억지로 참석하게된 회식자리에서 앞으로는 돈이나 권력, 그리고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모든 사람 아니 내가 속한 영역에 함께 속해있는 사람들조차도 같은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나 다름이 없다. 누군가 마음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사람은 다른 마음을 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마음을 품은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적잖이 포기하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과연 어느 선까지 포기하느냐가 중요하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도 필요하고 권력도 필요하고 정치도 필요하다. 그러나 있어도 없는듯이 지혜롭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이 주어진 것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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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PLANT(植)/Opinion 2008.12.09 18:16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보니 팀원들의 한계를 보게 된다. 아울러 그들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돕지 못하는 나의 한계를 직시하게 된다. 물론 주관적으로 볼 때 스스로 한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 한계라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일이거나 섣부른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팀장으로서 팀원의 성과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일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따라서 게임을 좋아하건 말건 간섭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선배로서 그리고 팀장으로서 팀원이 게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보내고 있다면 그래서 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나 장점들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단지 개인의 취향으로 치부해버리고 방관하는게 옳은 건지 아니면 지적하고 동기를 부여해서 게임에 대한 열정을 보다 나은 부분에 쏟도록 돕는게 옳은 건지 조금 헷갈린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고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기는 하지만 조직을 봤을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보통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하게 되면 전문가 내지는 달인이라고 불리게 된다. 대부분의 달인은 그 실력과 관계없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달인이라고 해서 돈을 잘 번다고 말할 수 없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달인이 되어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고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놓치기 쉽다. 보편적으로 성공이라는 기준은 비슷하지만 성공에 도달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나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 성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때문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앞으로 5년, 10년 뒤의 모습을 대충 그려볼 수 있게 만든다.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해도 게임만 해서는 안된다. 직접 게임을 만들어 봐야 하는 것이다. 업무 시간에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팀원들과 대화해보면 이런 나의 생각이 매우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들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고 그때는 이미 늦게될 것이다.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나름 충고하고 싶지만 잔소리처럼 들릴까봐 주저하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손가락질하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려고 노력한다. 과연 나는 잘하고 있는가? 누구나 다 자기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결국은 나나 잘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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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최소한 3년은 머물리라고 생각했던 회사였다.
나름대로 작년 12월 면접볼 때만해도 이곳에서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고 기대가 컷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했다.

여러가지 구조적인 문제와 현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당장 눈 앞에 있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밀고 나가는 사업주와 말없이 따라가는 간부급 직원들을 이해하기에는 나의 짧은 사회생활로서는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나는 내 분야에 대해서 좀 더 배워야 할 필요가 있었고 더 나은 멘토가 필요했다. 그러나 직장 속에 그런 기회와 존재가 부재했고 결국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먼 훗날 오늘을 추억할 때 후회하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서도 혹시 나중에 내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 아마 지난 1년간의 경험은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만난 사람들은 잊지 못할 게 분명하다. 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든 안 나눴든 간에 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았고 느꼈기 때문이다. 앞으로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들을 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역시 또 나는 실망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기대를 한다.
좀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후회가 마음 한 켠에 들면서도 또 다른 한 켠에는 후련함과 홀가분함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맑은 날, 흐린 날, 비오는 날, 눈오는 날...
2호선 지하철 역에서 내리자 마자 뛰어왔던 길과 청계천, 피아노 거리, 계원빌딩, 주차장, 엘리베이터, 화장실, 옥상, 사무실... 어느 곳 하나 정들지 않은 곳이 없다. 먼 훗날 흐려진 영상처럼 떠오르게 될 그곳들을 떠올릴 때마다 눈 앞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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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

PLANT(植)/Opinion 2007.01.20 23:23

단 하나뿐인 여동생이 나를 걱정한다. 도대체 언제 장가갈꺼냐고... 쩝~
여동생이 이 정도니 부모님은 어떠시랴. 그렇다고 가족들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 아무하고나 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적당히 눈 좀 낮추라는 말을 한 사람이 아닌 수십명한테 듣는다. 말하는 사람은 자기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듣는 사람은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수준이다. 나도 안다고 이젠 그만하라고 외치고 싶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외치지 않는한 일일이 답변하는 것도 귀찮다.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을 원하는 게 절대 아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맞춰가는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
단지 마음에 쏙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을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내가 희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 잠깐이라도 나를 설레이게 만드는 사람, 뭔가 해주고 싶고 해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 뿐이다. 이게 눈이 높은거라고? 정말? 그럼 어쩔 수 없다. 그냥 혼자 살련다. 쩝~ 물론 처음 부터 이 사람을 위해 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그런 여지가 손톱의 때 만큼 아니 코딱지 만큼은 있어 보이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아중 같은 연예인이라면 그런 마음이 생길까? 글쎄... 물론 만나서 얘기는 해보고 싶긴 하다. 또 한 번 만나서는 알 수 없지... 최소한 세 번은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얘기를 나눠보고 아니면 아무리 김아중이라고 해도 절대 안된다. 매체를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소개팅을 하려는 데 첫 만남 부터 영화를 보자는 친구가 있었다. 솔직히 황당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랑 어두 컴컴한 영화관에 들어가서 영화를 본다는 게 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적어도 나는 영화를 같이 보려면 서로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정도는 알고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물론 영화를 봄으로써 어색한 분위기를 술렁술렁 넘길 수도 있겠지만 영화팅이 아니라 엄연히 소개팅인데 싶었다. 차라리 미술관이라면 모를까... 쩝~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혼자서도 영화 자주 보는데 그냥 함 같이 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근데 아마 영화 보고 땡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혼자서 속 편히 보는 게 낫지...ㅎㅎ

일단 지금 당장은 누굴 만나고픈 생각은 없다. 아니 만나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만나더라도 어색하고 설정된 만남이 아닌 만남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물색하고 있다. 옮긴 회사랑 새로 간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에서...ㅋ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활동 영역도 좀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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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PLANT(植)/Opinion 2007.01.19 13:09
올블로그에서 2006년 상/하반기 TOP 100 블로거를 선정했더라. 훔...

메타블로그에 포스트 공개를 하지 않는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괜시리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뭘까? 나도 함 해볼까? 그래서 2007년 블로거에는 순위에 함 올라볼까 했었지만 아서라~ 아서... 괜히 챙피만 당하려고...ㅋ

요즘 블로깅할 시간이 없어서 소홀한게 사실이다. 회사를 옮기고 나서 일도 많고 공부하느라 좋아하는 영화를 볼 틈 조차도 없으니 말이다. 내가 블로거는 맞나 싶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블로거라면 블로거이긴한데... 쩝~ 갈수록 정체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구글리더에서 제목만 대충 훑어보고 정말 궁금한 곳만 읽어보고 만다. 댓글을 남길 시간도 생각할 틈도 없다. 쩝~

그로커님의 그냥 쉬는 남자, 그냥 일하는 남자를 읽으면서 과연 나는 그냥 일하는 남자일까 싶었다. 내가 일하는 이유는 뭔지 가만히 고민해봤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일까? 훔 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라치면 몇 시간을 잡아 먹을 것 같아서 차마 엄두를 내지도 못한다.

어쨌든 결론은... 블로그의 방향성,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무엇을 추구하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단지 메타블로그의 TOP 100에 들자라는 목표라도 있다면(물론 순위에 포함된 블로거들이 그걸 노리고 블로깅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부럽다. 쩝~) 좋겠지만 그다지 좋은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일기장 수준으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 겠다.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는 블로그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어떨까 고민이다. 훔... 하지만 생각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다.

언론에 거론되는 수많은 이슈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려고 대들었다간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쓸데없이 찬반론을 제기함으로써 논쟁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 전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그런 문제는 관심 밖이다.

좀 더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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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올린 포스트에 비밀 댓글이 달렸다.
내용인즉 포스트를 비공개로 해달라는 거였다. 훔...
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뿐이고 단지 약간의 아쉬움을 토로했을 뿐인데 수정이나 변경요청이 아닌 아예 비공개를 요청해왔다.
몹시 기분이 찝찝하면서도 뭐랄까 내가 큰 잘못이나 한 것 같은 죄책감 내지는 수치심이 들어서 씩씩 거리다가 일종의 보복이 두려워서 일단 비공개로 했다. 하지만 이미 훼손당한 내 감정은 수습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내가 잘못 알고 이야기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삭제 내지는 비공개를 요구당했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한국 사회 중 일부 계층, 단체 및 조직들은 어떤 의견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폐쇄적이지 않나 싶다. 물론 최근 인터넷의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은 안다. 거의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도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내가 설사 욕을 했다손 치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해야지 이미 공개되어 본 사람들이 수백은 아니더라도 수십 명은 될텐데 포스트를 삭제 내지 비공개 했을 경우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싶다.

해당 포스트가 이미 누군가에게 링크되어졌거나 참조되어졌을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내가 비공개함으로써 링크가 끊어지게 되고 결국 내 블로그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된다. 머 신뢰랄 것도 없겠지만 암튼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댓글을 남긴 이가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이메일 조차도) 특정 조직,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만 남겨놓게 되면 나는 결국 약자가 되고 상대방은 강자처럼 느껴지게 된다.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암튼 앞으로 리뷰든 감상문이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라는 것을  해당 작품 내지는 행사와 전혀 무관함을 덧붙이기로 했다. 그리고 이미 비공개로 한 포스트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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