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現)'에 해당하는 글 310건

결국 스킨을 변경했다. 지저분한 것들을 숨기고 깔끔한 스킨을 골랐다.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외관에 신경 쓸 여력이 없기에 가장 심플한 것으로 선택했다. 더구나 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브런치로 옮길까도 생각해봤지만, 왠지 거기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될 거 같아서 다시 욕망을 잠재웠다. 지금 인스타그램와 연동되어 있는 텀블러로 옮기는 것도 고민해봤지만, 기존에 쓴 글들을 옮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결국 사진과 글을 분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스킨을 바꾸면서 과거에 만들었던 카테고리를 보니 다시 서평과 영화평, 아니 평이라기 보다는 감상문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이나 영화, 미디어 등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로서 비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될 뿐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의 한계도 느꼈었고, 큰 의미가 없는 거 같아서 꽤 오랜 동안 쓰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냥 읽고 보고 흘려보내기에는 뭔가 아쉬움도 있고, 그냥 주관적인 느낌이나 감상을 적는 것은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라도 글을 써야 늘지 않을까 싶다.

과거와 다르게 검색환경이 예전보다 지능적으로 변했기에 어디에 내 글들이 노출될지 알 수 없고, 비전문가가 남긴 평으로 자칫 팬들에게 돌을 맞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옛말도 있고,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 때문에 주저하다가 더 좋은 것을 놓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마 욕을 담을 만큼 개쓰레기 같은 책이나 영화 등을 보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설사 그런 것을 접하더라도 굳이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그만이니 말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과 본 영화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과연 어떤 호응이 있을지 기대해보자.


트랙백  0 , 댓글이 없습니다.

3 Idiots

NOW(現)/Movies 2010.11.04 17:29
3 Idiots

3 Idiots

영화 <내 이름은 칸>을 보기 바로 직전에 본 영화로서 출시년도가 더 앞서있어서 먼저 보게 되었다. 제목만 봤을 때 세 명의 얼간이들의 유치한 내용일거라는 생각에 조금 주저하긴 했으나 정말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결코 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영화였다.

누군가 공학도들은 꼭 봐야한다고 했던 것을 얼핏 본 것 같은데 사실 공학 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에 있어서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예체능에 해당되는 학문 조차도 그동안의 틀에 갖혀져서 더 창의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다.

단순히 학문에 관련헤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사랑과 우정에 관해서도 우리는 이미 알고는 있지만 알고 있는대로 행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난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끝까지 그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진정 행복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어쩌면 사뭇 진지해질만한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는 것이 진정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결코 심각해질 필요가 없는 부분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해져야만 하는 삶의 방식을 요구 받고 있지 않은가 싶다. 그것을 깨뜨리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이 영화도 다시 한 번 보면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되돌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널리 알려서 많이 보고 느끼고 깨닫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과연 다른 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배울지 궁금하기도 하다. 주위에 그렇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

.



트랙백  1 , 댓글이 없습니다.

My name is Khan

NOW(現)/Movies 2010.11.04 17:00
My Name Is Khan

My Name Is Khan

우연히 직장 선배로 부터 추천을 받아 보게 된 이 영화는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안타깝게도 그 충격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보는 순간만큼은 진정 가슴에 뭉클함과 눈에 뜨거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무슬림이라는 종교에 대해서 오해나 편견을 없애는 것은 좋으나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그들에게는 아쉽지만 희망은 없다고 믿는다.

어쨌든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력은 매우 탁월하다. 비록 장시간의 영화이기에 인내력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그가 과연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기대하게 되고 꼭 대통령을 만나기를 바라게 된다.

어린 시절 칸의 어머니는 매우 현명한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어머니가 다 훌륭하지만 단지 훌륭한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자녀가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려는 투지와 애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새삼 깨닫게 된다.

주인공 칸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은 그의 단점을 커버하기에 넘칠 정도였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주제는 매우 광범위하다. 그 모든 것을 한 편의 영화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들이 보인다. 단지 눈물만 흘리고 감동만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깨닫고 얻은 교훈을 삶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홍수가 난 지역에 가서 끝까지 함께 하려고 했던 그의 모습에서 일종의 영웅주의가 엿보이기도 하고 과거 911 사태에 대한 민족적인 용서를 구하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지만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좋을 것 같다. 결국 인간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자연 재해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칫 위험한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도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희생과 구제란 넉넉한 가운데서 일부를 떼어주는 게 아니라 부족하고 떼어줄 수 없는 형편에서도 위험이 닥칠 것을 알면서도 그 가운데로 뛰어드는 것이 진정한 희생이며 구제이며 헌신이고 사랑이라는 이야기 말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손해볼 것 같으면 바짝 긴장하기 마련이다. 물론 손해보는 것과 희생하고 구제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은 안다. 악착같이 빼앗으려는 사람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해 빼앗기는 것보다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기꺼이 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출퇴근 길에 조금씩 보느라 중간중간 놓친 부분도 있어서 조만간 기회를 내서 다시 볼 작정이지만 과연 언제 기회가 올런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는 굳이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실제이든 아니든 칸이 지금도 살아있든 있지 않든 간에 중요한 것은 칸처럼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꼭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배울 건 배우고 취할 건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트랙백  1 , 댓글이 없습니다.

Funny People

NOW(現)/Movies 2010.10.13 16:05
이 영화도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 채 아담 샌들러가 주연이라는 것만 알고 보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코미디언으로 나오는 그들의 코미디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고 낯설고 조금은 혐오스럽기까지 하지만 보다 보면 익숙해지는 듯 하다.

죽음을 앞둔 성공한 코미디언의 내면의 변화와 주변인물들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서 우리가 지켜야할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조금은 지루한 부분도 있고 그들의 코미디가 거슬리긴 하지만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트랙백  0 , 댓글이 없습니다.

죽음의 중지

NOW(現)/Books 2010.10.13 15:48
죽음의 중지 - 6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별 3개가 갖고 있는 의미는 먼저 이 작품에 대한 이해도이고 또 다른 의미는 그의 전작인 눈 먼 자들의 도시와 비교했을 때의 상대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단 하루라도 더 삶을 연장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현실로 이뤄졌을 때 어떤 문제들이 야기되는지에 대해서 그동안 아무런 생각이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이뤄진다고 해서 그게 결코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출생과 죽음, 곧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유한하고 제한된 물질 세계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하나님이 이야기하신 천국, 즉 시간과 공간이 무한한 영적인 세계에서의 영생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의 죽음이 없는 삶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문득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갈수록 자살을 시도하거나 성공하는 사례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만약 죽음이 멈춘다면 스스로 죽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서 더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죽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누구든지 죽음이 멈추게 되면 삶과 죽음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작품의 후반부에 죽음이 보낸 죽음을 예고하는 편지가 전달되지 않고 다시 되돌아오는 죽음의 대상인 첼리스트와 사랑에 빠진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과연 주제 사라마구는 그 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죽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것일까?

다시 읽어보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조금 지루함이 없지 않다. 눈 먼 자들의 도시만큼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은 더이상 기대해서는 안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근 측근에서 장례 소식을 접하고 문상을 하러 가게 되면 이 소설의 내용이 떠오르곤 한다. 상주를 비롯하여 유족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인데... 살고 죽는 일은 그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임을 늘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트랙백  1 , 댓글이 없습니다.

컨설턴트

NOW(現)/Books 2010.09.14 09:32
컨설턴트 - 8점
임성순 지음/은행나무

이 책 역시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선택했다. 벌써 6회째임에도 국내에 그런 문학상이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만큼 문학계나 수상작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솔직히 문단에 등단하는 일도 일종의 학연이나 지연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편견 탓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기만...

이 책은 꽤 오래전에 사놓고 조금 읽다가 잠시 덮어두었다가 다시 손에 든 책인데 어떤 책이든 읽혀지는 순간, 때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밑줄을 긋고 싶은 부분들이 있기는 했지만 소설이라는 장르 탓인지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흐름이 깨질까 싶어 그럴 여유를 갖지 못했다.

언뜻 제목만 보면 보험 설계사 내지는 금융 컨설턴트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초반부에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를 필두로 하여 주인공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궁금증을 자아내도록 유도한다. 책의 커버에 쓰여진 여러 수식어들만큼 잘 쓰여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읽으면서 저자의 종교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끝까지 읽고 났을 때 어떤 희망을 갖기보다는 절망적이란 생각이 들도록 하여 결국은 종교가 답이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현재 갖고 싶어하는 것들이나 이미 가진 것들, 소유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 나름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제품을 공급하는데 있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실 알 도리는 없지만 안다고 해도 과연 그것을 피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누군가의 희생과 죽음에 일조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과연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성경에서는 마음 속에 누군가에 대한 미워하는 마음만 품어도 살인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어떤 인간도 죄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살인에 일조했고 그래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과연 그것에 대해서 하나님은 책임을 물으실까?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깐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다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노력을 해서 얻었든 노력하지 않았는데 주어졌든 간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원치 않게 전쟁과 가난과 기근 속에서 버티내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간 중간 조금은 지루한 듯한 이야기들이 삽입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쩌면 작가가 무언가 암시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있는지도 모르겠다만 거기까지 닿기에는 독서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어떤 블로거들처럼 길고 보다 깊이있는 후기를 적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만한 실력이 없다. 어쩌면 계발을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강한 동기부여가 없다는 핑계로 적당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하다.



트랙백  0 , 댓글이 없습니다.

숨그네

NOW(現)/Books 2010.09.10 13:45
숨그네 (양장) - 10점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문학동네

중학교 시절 독일인의 사랑(막스 뮐러) 이후에 독일 소설은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중간에 몇몇 작품들을 접했는지도 모르지만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없는 듯 하다.

독일 문학에 관심이 많고 헤르타 뮐러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아마도 작가보다는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이 책을 고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그랬다. 적어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면 실망하지는 않겠지라는 생각 내지는 선입견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문학상 수상작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문학적인 가치는 높겠지만 일반 대중들이 읽기에는 조금은 버겁다는 것을 각오해야만 한다. 아마도 그런 각오가 없이는 선뜻 돈을 주고 사서 보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동안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소설들만 읽어온 탓인지 아니면 영상에 길들여져서 상상력이 그만큼 받쳐주지 못해서인지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중간에 포기할 정도였다. 끝까지 책장을 다 넘기기는 했으나 여전히 찜찜한 것은 중간중간 거의 스쳐지나치듯이 넘어간 부분들이 맘에 걸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초반에 주인공이 동성애자이며 수용소에서의 삶에 관련된 내용이란 것을 알았을 때에
솔직히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헤트타 밀러의 어휘 선택과 표현력에 훔뻑 빠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번역서를 읽었기 때문에 독일어 원문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미 노벨문학상 심사위원들의 검증을 거친 것이므로 그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소설 전반에 걸쳐서 수용소의 분위기가 감돈다. 배고픔과 추위, 그 가운데 작업과 노동, 그리고 함께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얼마나 비참한지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다. 가고 싶지 않은 그곳 하지만 가야만 하는 현실, 어쩌면 현재 살고 있는 일상도 유사한 공통점이 없지 않다고 생각된다.

안타깝게도 후기에 대해서 길게 적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읽는데 너무 오래 걸렸고 읽는 순간순간 떠오른 생각들이나 감정들을 그때그때 기록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가 않다. 궁금하다면 읽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와 같은 작품들을 같이 읽고 토론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참 좋겠다. 수용소에 갇혔다가 다시 집에 돌아온 레오의 마음을 사람마다 어떻게 다르게 느낄 지 궁금하다.



트랙백  1 , 댓글이 없습니다.
The Poster of I love you Phoillip Morris
I love you Phillip Morris

<에이스 벤츄라>라는 영화에서 처음 본 짐 캐리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영화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그의 연기가 다른 배우들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단지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이라는 것만 알고 보게 된 이 영화에 대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를 통해서 얻은 교훈은 과연 무엇일까? 더구나 이 영화의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니!

오션스 시리즈를 능가하는,
자기의 동성 애인을 위한 스티븐의 화려한(?) 사기 행각과 감옥에서의 그의 수완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짐 캐리(스티븐 러셀 역)과 이완 맥그리거(필립 모리스 역)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배우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궁금했다. 혹시 그들이 동성연애자는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스티븐에 대해서 가만히 살펴보면 그는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였고 어려서부터 동성연애자였으며 비록 학력은 낮았지만 비상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해서, 그 사람의 곁에 있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그는 정말 외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스티븐과 결혼한 여자 데비는 독실한 크리스쳔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스티븐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며 스티븐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사실 작가나 감독이 이와 같은 대사를 삽입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은 아직도 동성연애에 대한 기독교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이해와 수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병리적인 모습과 스티븐의 사기 행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사회 내지는 조직의 병페 등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깊이있게 영화의 장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고 싶지만 그러기엔 내공이 부족하다. 솔직히 그럴 여유가 없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동성연애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이나 주관을 고민하게 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서 반가웠다. 과연 짐 캐리의 다음 작품은 어떤 것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트랙백  1 , 댓글이 없습니다.

City Island

NOW(現)/Movies 2010.07.12 16:31
City Island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앤디 가르시아가 주연했길래 보게 된 영화.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솔직하지 못함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과 회복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이 영화를 통해 나름 얻은 교훈이라면 잘못은 그때 그때 바로잡아야 하고 묻어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도 이야기하듯이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너무나도 빈번하다. 하지만 어긋나기 시작하면 한없이 어긋나기 마련이니 최대한 빨리 어긋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솔직함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사랑이 식었다고 해서 사랑이 식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게 옳은지 아니면 식어버린 사랑을 다시 열정적으로 타오르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는 게 옳은지 고민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얼핏 보면 콩가루 집안 이야기처럼 보일런지도 모르겠다. 그저 싸구려 3류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이 영화의 결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눈요기거리만 제공하는 그런 류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늘어만 가는 깨어진 가정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안으로는 엄청 상처들이 고여있는 가정들, 그런 가정 속에서 그 누가 솔직할 수 있겠는지...

앤디 가르시아의 연기는 알파치노를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암튼 그의 표정연기는 압권이다. 배우라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만한 배우가 또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는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는 좋으나 너무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볼 때는 충분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인들을 위한 영화임에 틀림이 없으나 안타깝게도 성인들이 이런 영화를 과연 보려고 할런지는 잘 모르겠다.


트랙백  1 , 댓글이 없습니다.
이승환 10집 - Dreamizer - 10점
이승환 노래/Mnet Media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승환의 음악으로부터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열렬한 팬이거나 그의 팬클럽에 가입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앨범이 나오면 사서 듣는 수준이었다. 그는 수많은 콘서트를 해왔지만 2007년 종합운동장에서의 공연외에는 가본 게 전부이다.

솔직히 요즘 가요계에 그닥 좋아하는 음악이 없어서 조금 목말라하던 차에 그의 앨범 발매는 오아시스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그는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가 여러 공중파 방송에 나와서 언급하였듯이 꽤나 긴 공백을 깨고 나온 앨범이고 그래서인지 조금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 예전의 이승환을 기대했다기 보다는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함이 매우 컷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음반 전반적으로 흐르는 밝음과 가벼움은 이번 여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락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 <반의 반>을 타이틀로 내걸고 싶었으나 모니터링 결과에 의해 <완벽한 추억>을 타이틀로 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한다. 솔직히 타이틀 곡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엔 상관없겠지만 아무래도 앨범의 타이틀 곡을 우선 들려주게 되는 음악시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간에 그의 앨범을 들으면서 다양한 장르와 깔끔하면서도 정성과 노력이 가득 들어간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물론 댄스나 힙합 등의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탓도 있겠으나 댄스든 힙합이든 어떤 음악이든 간에 음악가라면 듣는 사람들을 고려해서 그 정도의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주관적인 견해일 뿐이고 취향일 뿐이다. 어찌되었든 이 무더운 여름을 사무실에서 거의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의 음악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트랙백  1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