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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PLANT(植)/Opinion 2018.02.24 04:55

내일이면 평창에서 열려던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룬 지 30년 만이다. 평생에 올림픽을 두 번이나 경험하게 되었다. 남은 여생 동안 또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덕분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느라 구정 연휴가 몹시 짧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올림픽 기간동안 평창이나 강릉에 가보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18년 2월을 마무리하면서 잠시 한 달을 돌아보려고 한다. 올림픽을 핑계로 책도 못 읽고 하고자 했던 공부도 못 했다. 아니 안한 거라고 해야겠지만... 회사에서 해야할 일도 사실 안한 게 꽤 많다. 이제 좀 적당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손해를 보면서 일해 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차마 그만 둘 수는 없으니 너무 열심히 몸 망가져 가면서 까지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는 일인 것 같다. 조금 펑크가 나더라도 그냥 마음 편하게 일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음으로 인한 일종의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열심히 하면 몸이 힘들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마음이 힘들다. 몸도 마음도 힘들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글 쓰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글을 쓰면 12번 쓰는 거고, 매주 한 번 쓰면 52번 쓰는 거다.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만한 글도 아니고 그냥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글이지만 어쨌든 글을 쓰면 기분은 좋아진다. 더 잘 쓰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또 우울해지긴 하지만서도 어떻게든 의지적으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이니까. 굳이 나 아닌 모습으로 살려고 애쓰진 말자.


뒤늦게 아르바이트가 아니면 사실 글쓰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피곤하긴 하지만, 돈도 벌면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안 하면 더 좋겠지만... 졸음이 몰려올 시간이다. 3시간만 버티면 끝이다. 근데 오늘은 또 회사에 출근도 해야 한다. 엎친 데 덮쳤다는 말을 이런 경우에 써도 되는지 모르지만, 과연 회사에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갑자기 늘어난 블로그 방문수를 보면서 꽤 많이 놀랐다. 도대체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접속하는 건지가 궁금해서 통계를 봤는데... 정말 챙피하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서 욕을 했을지 상상이 안간다. 뭐 욕을 하든 안 하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좀 더 가치있는 정보를 전달해줘야 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다.


근데 지금은 너무 졸립다는 게 문제다. 좀 움직여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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