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의 기적>, <미라클 모닝>과 같은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는 정말 그대로 하면 내 인생이 180도 뒤집힐 만큼 뭔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읽고 나서 책에서 말하는 대로 실천하려다 보면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해 하다가 결국은 포기해버리고 심지어는 책의 저자들을 나 같은 사람들에게 책팔기 위한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최근 <아침 글쓰기의 힘> 이란 책이 눈에 띄어서 읽어 볼까 하다가 과거의 기억과 경험들을 떠올려 본 결과, 그냥 제목이 전부가 아닐까라는 일종의 선견지명(?)을 가지고 그냥 제목대로 해보기로 했다.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아침 글쓰기를 통해 어떤 힘이 생기는지 직접 경험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책에는 아침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저자만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소개되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거기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 식대로 해보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드는 생각이 바로 복권이나 로또다. 하루에 커피 전문점에서 사 먹는 커피값을 아껴서 차라리 복권이나 로또를 사다가 당첨이 되면 그게 더 이득이 아닐까라는 어이없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그 돈을 모으는게 더 낫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티끌모아 태산, 수적천석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나이가 드니 기적보다는 축적이 더 위대하고 큰 힘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10분의 기적>도 <미라클 모닝>도 한단어로 말하면 축적이 아닌가 싶다.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면 그것만큼 무서운 게 없고 인생을 바꾼다는 것이다. 근데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무엇을, 언제 할지 등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할 수는 없는 것이다.


10년 전에는 출근 하기 전 6시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닌 적도 있었고, 수영을 배우러 다닌 적도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 했더라면 지금의 나의 영어회화와 수영 실력은 고수에 도달했을 터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못했다. 비록 나이 50을 향해 달려 가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건강을 위해 꾸준히 축적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수영이나 탁구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운동은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어느 수준 이상 실력을 향상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탁구를 하려고 몇 번 레슨을 받았으나 결국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이왕 할 바엔 자세도 제대로 갖추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했을 때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그러기 위해 투자해야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실력을 갖추려고 하다가 포기하기 보다는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꾸준히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한 순간의 기적을 통해 변화되기 보다는 좋은 습관의 축적을 통해 비록 나이가 들더라도 과거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후회가 적은 삶을 살아감으로써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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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모른다.

비가 억수로 내리던 어느 날 아침, 한 승객이 버스에 올라타서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는 찰나 운전기사는 빨리 앉으라고 소리를 지른다. 앉을 자리를 찾아 고민하던 승객은 앉을라고 하는데 왜 소리를 지르냐며 따진다. 시간에 맞춰 버스를 운행해야 하는 운전기사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했고, 승객은 어느 자리에 앉아야 비에 젖은 몸이 편하게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느라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각자 서로의 입장이 있는 것이다. 승객의 입장에서는 조금만 기다려줘도 되는 거였고 굳이 소리를 지를 필요까지는 없었다. 운전기사의 입장에서는 일단 아무 자리나 앉고 나서 불편하면 신호대기시나 다음 정거장에서 자리를 옮기면 되는 거였다. 이토록 생각과 마음이 다른 것이 사람이고 대부분이 상대방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상대방이 얄미운 것이다.

운전기사가 바닥이 미끄러우니 자리에 앉으면 출발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었다면 어땠을까, 승객은 시간에 맞춰 버스를 운행해야하는 운전기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렸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각자 상대의 입장에 있어보지 않으면 이런 헤아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따지기 전에 상황을 이해하고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이미 기분이 나쁜 상황에서는 결국 누군가 먼저 사과하기 전까지는 관계 회복은 불가능하다.

비가 억수로 내리던 어느 날 아침 출근길의 풍경은 그닥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버스는 운행하고 있고, 승객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깊은 잠에 빠져있다. 서로에게 기분 좋은 말로 시작할 수 있었던 하루의 시작을 망친 그들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 부디 남은 오늘 하루동안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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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킨을 변경했다. 지저분한 것들을 숨기고 깔끔한 스킨을 골랐다.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외관에 신경 쓸 여력이 없기에 가장 심플한 것으로 선택했다. 더구나 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브런치로 옮길까도 생각해봤지만, 왠지 거기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될 거 같아서 다시 욕망을 잠재웠다. 지금 인스타그램와 연동되어 있는 텀블러로 옮기는 것도 고민해봤지만, 기존에 쓴 글들을 옮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결국 사진과 글을 분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스킨을 바꾸면서 과거에 만들었던 카테고리를 보니 다시 서평과 영화평, 아니 평이라기 보다는 감상문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이나 영화, 미디어 등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로서 비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될 뿐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의 한계도 느꼈었고, 큰 의미가 없는 거 같아서 꽤 오랜 동안 쓰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냥 읽고 보고 흘려보내기에는 뭔가 아쉬움도 있고, 그냥 주관적인 느낌이나 감상을 적는 것은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라도 글을 써야 늘지 않을까 싶다.

과거와 다르게 검색환경이 예전보다 지능적으로 변했기에 어디에 내 글들이 노출될지 알 수 없고, 비전문가가 남긴 평으로 자칫 팬들에게 돌을 맞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옛말도 있고,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 때문에 주저하다가 더 좋은 것을 놓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마 욕을 담을 만큼 개쓰레기 같은 책이나 영화 등을 보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설사 그런 것을 접하더라도 굳이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그만이니 말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과 본 영화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과연 어떤 호응이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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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커피

PLANT(植)/Opinion 2018.05.05 04:41

아재커피를 홍보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다만 제목에 적고 보니 본의 아니게 홍보가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제목만 가지고도 글을 써 내려가는데 큰 도움이 되곤 한다. 글쓰기 초보이기에 도무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그냥 눈 앞에 있는 것을 소재로 삼으면 의외로 글이 술술 써지곤 한다. 물론 품질 좋은 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새벽 3시가 넘었다. 평소 같으면 잠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작년 11월 부터 시작한 편의점 알바를 하는 중이다. 머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10시간 일하는 거라 그닥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엄청 졸립다는 사실은 절대 부인할 수가 없다. 졸음을 몰아내 보고자 글을 써본다.

2006년 이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10년동안 꾸준히 글을 썼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게 어떤 건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아마도 현재의 모습에 그닥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 10년동안 글쓰기를 꾸준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10년동안 글쓰기를 꾸준히 했더라면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던 때만해도 다양한 SNS 들이 존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서비스도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도 있다. SNS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현재 나의 모습, 내가 처한 상황 등을 비교하는 것이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은 아닐테고, 그런 이유로 SNS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나의 처지를 비교하는 순간부터 악몽은 시작된다.

남들이 먹고 입고 사고 가고 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먹지도 입지도 사지도 가지도 하지도 못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빈곤 내지는 박탈감을 느낄 때 괴로운 것이다. 이 고질병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싶다. 나는 나고 남은 남인데 굳이 남처럼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남들이 먹고 입고 사고 가고 하는 것을 나도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도 없고, 금수저가 아닌 이상에야 모든 것을 누리거나 소유할 수 없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괴로워할 바에는 그저 현재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을 극복하고 순응하며 견뎌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최선이다.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하긴 했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쉽지 않다. 기승전결 구조의 글을 쓸 줄 알면 좋겠다.

새벽 4시부터 졸음이 가장 쏟아지는 시간이고 추위가 느껴지는 시간이다. 빨리 이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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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들

PLANT(植)/Opinion 2018.05.03 13:45

자칫 잘못 들으면 오해할 수 있는 제목이다. 잡념들... 

딱히 어떤 글을 써야 겠다고 정하고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게 정하고 나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내려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좋다. 대신 그만큼 품질(?)이 저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품질 좋은 글을 쓰기에는 전문지식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냥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잡념들이나 적어보려 한다.

버스를 기다리거나 타고 가다가, 길을 걷다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음악을 듣다가 번뜩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해두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영탁 작가의 곰탕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작가의 상상력과 엉뚱함 그리고 초고를 완성하기까지의 노력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재능과 열정이 부럽다.

글쓰기를 비롯해서 어떤 것이나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알고 그 부분을 잘 건드려주는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그런 부분을 전혀 무시하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정말 안타깝지만, 대개 그런 경우 자신의 스타일과 고집을 꺾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호응을 하고 있다고 착각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만의 방식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 혹시 나도 그렇지는 않은가 싶다.

종종 상대방에게 서운함 내지는 섭섭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상대방은 전혀 미안해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당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누구나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것이다. 내가 상대방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는 그이고 나는 나인 것이지 그가 나처럼 될 수 없고 나처럼 느끼거나 생각할 수 없다. 내가 느끼는 서운함, 섭섭함을 이야기해봐야 상대방은 자기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에 대해서 뭐라 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은 상대방 곁을 떠나거나 무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나를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같이 무언가를 해야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이런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결단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남에게 끌려다니면서 감정적으로 손해를 보며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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