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두번째로 방문한 졸업전시회...
자칭 '시작전시회'라고 명명한
계명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전시회였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 더 스페이스는 겉에서 보기에도 매우 비싸게 보였다.
지하 전시장과 2층 전시장에 졸업작품을 전시해놨는데...
대학교 졸업전시회의 획일적인 아이디어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물론 당사자들은 피땀을 쏟으며 준비했겠지만서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비전공자이면서 디자인과는 전혀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보기에는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뭔가 다른 느낌을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정작 졸업 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도
바로 나와 같은 소비자의 눈을 현혹시킬 수 있는 디자이너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내가 모든 소비자를 대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에 대해서 논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는 절대 바보가 아니다.
대부분 졸업생들의 한계는 현재 자기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무분별한 영어 남용으로 인한 혼란 스러움과
무분별한 복제는 프로그램 개발시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로 만들어진 소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보다 더 폭넓은 대상을 포용할 수 있는 북디자인, 각종 캐릭터 디자인, 제품 디자인 등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팬시류, 문구류 구매자들이 대부분 초중고교 학생인 것을 감안한다면
헬로 키티 같이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헬로 키티가 단지 어린 아이나 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젊은 층은 물론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의 시선을 묶어놓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모르지 않는다.
나 역시도 그런 웹 서비스를 개발하라고 한다면
직접 한 번 해보라고 말할 것이다.

어쨌든 그나마 눈에 남는 것이 있기는 했다.
솔직히 작가의 허락 내지는 사전동의 없이 작품의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 몰라서
선뜻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작품 사진을 올릴 수는 없을 것 같다.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 졸업예정자들에게 어떤 불만도 없다.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다들 대내외적으로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냥 졸업전시회가 아쉬울 따름이다.
혹시 내일 블로그에 이런 저런 돌멩이들이 날아오는 건 아닐까 심히 걱정스럽지만
어차피 내 생각이고 내 느낌일 뿐이니깐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명명한 '시작전시회'처럼 앞으로의 사회 진출이 수월하길 바라고
그동안 쌓은 기술과 학문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디자인이 세계로 수출되는 일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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