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처음 가본 졸업전시회는 서울여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였다. 작년에 숙명여대 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 다녀왔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더구나 같은 여대라서 그런지 공통적인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고 만든 흔적들이 보였지만 사회 생활을 해본 나로서는 그들의 그런 열정이 사회에 나아가서 얼마나 빛을 발하게 될 수 있을까란 의구심에 사로잡혀 작품들에 너무 낮은 점수들을 준 것은 아닌지 싶다. 물론 나의 점수가 절대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단순한 모방보다는 창의성이 보이는 작품들이 몇몇 보이기도 했고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나온 작품처럼 보여서 누가 만들었는지 직접 만나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아는 사람이 있는 관계로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목금토 갤러리 4층에 전시된 공간 디자인 축소 모형들이었는데 공간에 대한 이해와 분석, 공간을 채우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상품 등을 고려한 설계들이 진정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인 것도 모자라 땀까지 흘려가며 만든 흔적이 매우 돋보였다. 솔직히 좀더 공간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있었더라면 그들의 작품에 대해서 좀 더 할 이야기가 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언젠가 그들이 디자인한 제품이나 건물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는 날이 꼭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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