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d Mehldau - Highway Rider [2CD] - 10점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Brad Mehldau Trio) 외 연주/워너뮤직코리아(WEA)

정말 오랜만에 뒤늦은 앨범 리뷰를 적어본다. 솔직히 내가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관련된 교육을 받은 경험도 없는 주제에 무슨 앨범 리뷰인가 그냥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의 나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장마가 시작되서인지 비가 오고 비가 오면 까페라떼가 고파지고 까페라떼를 마시기 위해 커피전문점에 가면 어쩔 수 없게 듣게 되는 음악이 재즈이다. 문득 재즈가 듣고 싶어 검색하다보니 Brad Mehldau의 새 앨범이 나온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재즈 중에서도 특정 아티스트의 귀에 익은 음악만 질리도록 듣는 편이라 그동안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구가 없었다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클래식과 재즈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리고 들을 때마다 그 느낌과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증이 다른 장르에 비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한동안 듣기 편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앨범 모나리자에 익숙해져서인지 브래드의 조금은 거칠기도 한 피아노 건반 터칭과 약간의 불협화음이 귀에 거슬리는 음악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역시 브래드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연주를 듣다보면 마치 시대를 초월하는 것 같으면서도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에 결코 괴팍스럽거나 귀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철저한 클래식 기본 바탕 위에서 연주되어지는 그의 피아노 연주는 그 어떤 연주자들이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그의 연주를 돋보이게 하는 다른 세션들, 약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그의 음악은 이 시대 재즈를 대표한다는 느낌이다.

앨범 제목은 Highway Rider 이지만 앨범 타이틀 곡은 Sky Turning Grey(For Elliot Smith) 인데 2003년에 안타깝게도 자살한 음악가 엘리엇 스미스를 추모하는 곡이다. 

솔직히 앨범 리뷰를 쓰려면 최소한 앨범에 대한 정보도 찾고 곡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해야 하는데 사실 그러기엔 너무나도 부족하다. 만약 그런 것을 기대한다면 전문가의 리뷰를 검색해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다.

앨범은 한층 더 성숙한 느낌이고 더 스케일도 커진 느낌이다. 한편 아쉬운 것은 브래드의 앨범이 대부분 스튜디오 작업이라 라이브한 그의 연주가 고픈 것이다. 언제 내한 공연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절대 놓치지 않도록 안테나를 빼두어야 할 것 같다.

예빛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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