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allStreet Institute, 이하 WSI)와의 인연은 2007년 1월부터이다. 어느새 1년하고도 만 7개월이 지났다. 당시 회사 근처에 수두룩한 영어학원들을 제치고 WSI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른 학원과 완벽하게 차별화된 학습 방법 때문이었다.

청문어학원, 시사영어학원, 정철어학원, 이익훈어학원 등 대다수의 영어학원은 토익, 토플 등의 시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통 회화를 가르치는 학원은 극소수(잉글리쉬 채널, WSI 등)였다. 물론 회화 커리큘럼이 있기는 하지만 경험상 효과를 보지 못했다.

WSI는 일단 대학생 이상만 등록이 가능하다. 때문에 학습 분위기가 일반 어학원과 다르다. 대학생들은 주로 유학이나 토익/토플을 준비하기 위한 전단계 내지는 중간단계로 WSI에서 공부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상 필요하거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한다. 종종 아주 간혹 영어공부가 목적이 아닌 또 다른 목적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오해하도록 만드는 친구들을 가끔 보게 된다. 그런 친구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어쩌면 나의 소극적인 태도, 자신감이 없는 태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WSI는 다양하다. WSI에 들어서면 먼저 항상 미소로 반겨주는 스케쥴 코디네이터들과 컨설턴트들 그리고 퍼스널 튜터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항상 웃으면서 일하고 덕분에 공부하는 학생들도 덩달아 웃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외국인 강사들은 매우 다양하다. 백인, 흑인, 남자, 여자,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등등 이렇게 다양한 강사들과 만날 수 있는 학원은 WSI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센터에 따라 다르겠지만 때때로 그들은 나같은 초보자가 말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경우가 종종 있다. 역시 나의 소극적인 태도 탓이 아닐까 싶다.

WSI는 즐겁다.
Student Manual과 Multimedia Center에서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 Encounter Class(1:4), Complementary Class(1:8), Social Club(1:30), Free Talking 등의 수업 시간은 정말로 흥미진진하다.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영어를 말하게 만든다. 종종 게임을 하기도 하고 칵테일 파티를 하기도 하고... 하지만 역시 나처럼 많은 사람과 한꺼번에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닥 내키지 않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WSI는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다. 때문에 WSI만의 학습 방법에 반신반의하면서 투자하기에는 매우 벅차다. 하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고 그만한 결실이 있다고 믿고 나는 투자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그만한 결실/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것은 WSI의 학습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게으름과 잘못된 습관, 그리고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인해 WSI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WSI의 학습 방법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은 WSI의 컨설턴트들이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지 그렇지만 어떤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과 길이 있을 경우에 어느 한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누가 A라는 길로 가서 성공했다고 해서 나도 A라는 길을 가야만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그닥 통하지 않는다. 사람은 다르다.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길과 방법을 선택해야 빨리 그리고 즐겁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식하게 연습장에 무한반복 영어단어 쓰기를 한다고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중고교 시절에 몸으로 체험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 영어알파벳 책을 샀던 내가 중고교에 와서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영어가 되었던 것은 바로 그런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래도 WSI에서 공부하기 전보다는 더 빨리 더 많이 영어를 익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하철에서 헤메는 외국인에게 다가가서 길을 안내해주고 외국인과 원활하게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물론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지만 다른 학원에서 공부했었더라면 쉽게 포기하고 말았을지도 모를 영어를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고 공부하게 만든 것은 WSI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주위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뒤늦게 시작하지 말라고 힘들고 돈도 많이 든다고 말하지만 그닥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 WSI를 적극 추천해주지만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 지금처럼 좋은 언어 학습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문턱은 낮은 어학원들이 많이 생겨서 서로 경쟁하게 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그 선두주자로서 WSI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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