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무지 심심했었는데 심심함을 날려버린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아이언맨이었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슈퍼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배트맨에 이어서 또 하나의 초월맨이 탄생하는 것 같아서 그닥 기대를 안했건만... 보고난 후에는 후속편을 기대하게 되었다.

솔직히 이전에 나온 수많은 초월맨 영화를 봐와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초월맨이 강하고 다른 초월맨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가 관건이었다. 아이언맨은 이전에 나온 초월맨과는 다르게 현실과 매우 가깝게 느껴졌다. 완전 허무맹랑한,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행성에서 날아온 것도 아니고 거미한테 물린 것도 아니다. 언젠가는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초월맨이라는 점에서 다른 초월맨 영화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물론 그 출발점이 무기회사라는 점이 매우 안타깝기도 하지만 솔직히 대부분의 전기/전자/기계/화학 분야는 신무기 개발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이 영화는 미국의 무기회사가 개발한 무기가 자국을 위해서만 팔리는 게 아니라 적국에까지 팔리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현재 무기를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는 회사에 일침을 놓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꿈쩍이나 하겠냐마는 말이다. 대부분 인류 평화를 위해서라는 대의를 내세우고 표면적으로는 수익의 사회 환원 등을 홍보하지만 그만큼 기업이 가져가는 수익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암튼 이 영화는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기 보다는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에 이런 영화가 나왔더라면 좀 더 기계나 전자제어 쪽에 관심을 두었을지도 모르고 덕분에 나도 로봇 쪽으로 공부를 계속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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