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展

렘브란트와 바로크 거장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회는 덕수궁 내에 있는 미술관에서 열렸다. 처음에 갔을 때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작품 관람이 도저히 안될 거 같아 문앞에서 포기했었고 두번째 갔을 때 그나마 인파가 적어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방학시즌이라 당분간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인해서 혼잡하리라 예상된다.

그동안 인상주의라는 카테고리 안에 갇혀 있던 국내 미술 전시회 경향이 약간은 바로크 쪽으로 전향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매우 반가웠다. 그리고 함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작품들을 모아놔서 다른 전시회와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었다.

전혀 몰랐던 함스부르크 왕가에 대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는 반면에 각 집권자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컷었는지 알게되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신구약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에 눈물이 고일 정도였고 이런 감동이 있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었다.

비록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미술사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지만 그림을 볼 때 느껴지는 화가의 혼신과 열정 때문에 전시회를 찾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학교 숙제로 어쩔 수 없이 찾아갔던 전시회가 아닌 자발적인 작품 감상이기 때문에 더욱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다.

예전에는 이런 전시회가 많지 않아서 매우 귀했지만 요즘에는 너무나 많이 좋은 전시회들이 열려서 다행인 반면에 전시회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전시회 입장료에 비해서 전시회 관람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자녀들을 동반한 부모들은 미술 전시회 관람시 지켜야할 에티켓 등을 충분히 주지시켜서 다른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작품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화가의 숨결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걸 할 수 있도록 도우는게 부모 또는 인솔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먼 미래에 국내에서 개최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전시회와 같은 전시회가 국외에서 한국의 미술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것을 보거나 소식을 접하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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